사위질빵, 꽃잎 없는 흰꽃

2018. 8. 29. 10:59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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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를 산책하다가 지난 월요일 오전, 예쁜 꽃이 만발한 덩굴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예쁜 꽃이 뭘까?하다 찾아보니 사위질빵, 또는 질빵풀.

사위질빵? 이름이 참으로 독특해서 잊기가 어려운데...

그러고 보니 지인이 알려준 풀이었다는 기억이 떠오르네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습니다. 

가을수확철, 가을걷이를 도와주러 온 사위가 힘들까봐 장모가 사위질빵으로 지게의 질빵을 만들어준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는군요.

사위질빵은 줄기가 쉽게 뚝 끊어지는데 장모가 사위가 많은 짐을 지지 않도록 쉽게 끊어지는 사위질빵으로 질빵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이지요.

사위질빵은 강원도 방언이랍니다.

사위질빵의 흰꽃은 7,8월 여름에 핀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꽃잎이 없는 꽃이라는 것이지요.

사진 속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암술과 수술들이 많고, 암술과 수술 아래 십자모양의 흰 꽃받침이 붙어 있습니다. 

사위질빵의 잎은 마주나고 굵게 톱니가 있는 잎모양이 예쁩니다.

잎의 끝은 뾰족하게 빠져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외출을 잘 하지 못해서 이 풀을 더 자주 볼 기회를 놓쳤나 봅니다. 

동그란 꽃봉오리도 귀엽네요. 

밑으로 갈수록 가지가 긴 원추꽃차례입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식물이라고 하니, 여름철 산과 들에서 반가이 만날 수 있는 풀이겠네요. 

덩굴이 무려 3미터까지 뻗어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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