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의 새 식구가 생기려나...?(하천오리 시리즈 101)

2019. 3. 27. 18:18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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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3/25), 하천가를 거닐자마자 유기오리 커플을 만났어요. 

잘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 만난 김에 잡곡을 주고 가기로 했지요. 움푹 파인 물가, 물 속에 잡곡을 뿌려주었습니다 .

맛있게 잘 먹네요. ^^

유기오리 커플 주위에서 지내는 흰뺨검둥오리들 

유기오리 커플 주위에 흰뺨 검둥오리 커플이 맴돕니다. 무얼 그리 맛있게 먹나 궁금하긴 하지만 가까이 오기는 겁나는 모습입니다. 

물가를 어슬렁거리는 얼룩고양이

건너편 물가에 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다닙니다. 얼룩고양이네요. 

고양이가 오가면 오리들이 염려가 됩니다. 

유기오리 커플이 잡은 물고기를 뺏어 먹은 나쁜 왜가리 

유기오리 커플 가까이서 지내는 왜가리. 

왜가리에 대한 멋진 이미지를 깨어준 장본인이지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유기오리가 힘겹게 잡은 물고기를 뺏어 먹은 나쁜 왜가리.

어떻게 오리 입에 있는 물고기를 낚아챌 수가 있냐구요!!

물고기 잡기 명수 괭이갈매기

요즘 괭이 갈매기 한 마리가 빈번히 우리 하천에 나타납니다. 

물고기를 어찌나 잘 잡는지! 이날도 물고기를 잡아 입에 물고 있네요.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또 다른 왜가리를 만났습니다. 

우두커니 서 있는 왜가리의 자태가 멋지긴 하지요.

오리섬 1에 다다랐을 때, 오리들이 무척 많아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많아서 그랬나 봅니다. 야일이가 우리를 알아보고 헤엄쳐가기 시작합니다.

덕맘인 친구가 잡곡을 오리들에게 나눠준다

막상 친구가 잡곡을 나눠줄 때는 농원과 농투와 달리 야일은 절대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며 머뭇거립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서서히 잡곡을 향해서 헤엄쳐오지요.

그런데 이 날은 신기하게도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오리 세 식구를 따라 헤엄쳐와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서 머뭇거렸습니다.

다른 흰뺨검둥오리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데 그 오리들을 두고 혼자 따라온 거지요. 

저녁노을이 비치는 시간. 태양이 물에 비쳐 오렌지빛을 은은히 발합니다.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누군가 잠시 우리와 함께 밥 먹는 오리들을 지켜보다 갑니다.

오리 세 식구가 잡곡 먹기에 열중할 때, 뒤따라오던 어린 흰뺨검둥오리는 오리섬5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서 있습니다.

요즘 부쩍 농투를 부리로 쪼고 물고 하는 야일입니다. 야일을 피해 농투는 농원 곁에서 식사를 합니다.

뒤따라오다 멈췄던 흰뺨검둥오리가 살금살금 오리 세 식구 주위로 다가오더니 주변을 맴돌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농원이가 가끔씩 흰뺨검둥오리를 위협하며 쫓습니다. 

예전에 야일에게 했던 텃세를 이번에는 흰뺨검둥오리에게 합니다. 

흰뺨검둥오리는 농원의 눈치를 보며 달아납니다.

농투는 풀을 뜯어먹기 위해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야일은 식사를 끝내고 오리섬5로 이동해서 털을 고르고 물도 마십니다.

근처에 쇠오리 커플이 헤엄치고 있네요. 

쇠오리는 철새라서 곧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흰뺨검둥오리가 농원과 농투 주위에서 털을 고르고 있습니다. 

야일이 다시 물가로 다가옵니다. 농투는 다시 뭍으로 올라와 풀을 뜯어먹습니다.

사랑스런 농투의 모습

흰뺨검둥오리와 야일이 친해보입니다.

농원과 농투가 식사를 계속하는 동안 야일과 흰뺨검둥오리가 함께 헤엄을 칩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이 오리가 오리 세 식구와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암오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야일과 커플이 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오리 세 식구가 오리 네 식구로 될 날이 올까요? 상상만 해도 설레네요. 

어린 흰뺨검둥오리 덕분에 좀더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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