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4. 14:31ㆍ나의 정원/2019나팔꽃덩굴만들기
베란다 정원에서 나팔싹이 트기 시작하는 것은 5월 중순.
(2019.5.13.동쪽 베란다)
작년 가을 장기 프랑스 여행을 다녀오기 전 화초들을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은 선인장과 산세베리아 스투키뿐이었고,
돌아와서 돌려받아 개운죽, 행운목 등 몇 가지 화초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5월 중순, 화분에서 나팔꽃이 싹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가장 왼쪽화분(꽃마리를 옮겨심었더니 시들어 버린 상태)과 개운죽 화분에서 나팔꽃 싹이 보입니다.
(2019.5.13.동쪽 베란다)
꽃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싹이 트는 까닭은 지난 해 나팔꽃이 피고 진 흙을 다시 화분에 채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9.5.15.동쪽 베란다)
이틀 후, 시든 꽃마리 화분과 개운죽 화분에서 각각 또 다른 어린 싹이 하나씩 올라왔습니다.
(2019.5.20.동쪽 베란다)
다시 5일이 흘렀습니다.
개운죽 화분에는 나팔꽃 싹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개운죽이 성가실 것 같아요.
그중 한 줄기에서 하트모양의 잎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꽃마리 화분의 싹에서도 하트모양의 나팔꽃 잎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둥근잎미국나팔꽃으로 보입니다.
(2019.5.21.동쪽 베란다)
다음날, 나팔꽃이 핀 화분을 바느질방 창 앞으로 옮겼습니다.
본격적으로 나팔꽃 덩굴을 창 앞에 드리우기 위한 준비를 한 거지요.
그리고 한 화분에 너무 많은 나팔꽃 줄기가 올라가지 않도록 다른 화분에 옮겼습니다.
서쪽 베란다 침실창에도 나팔꽃 덩굴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2019.5.24.동쪽 베란다)
꽃마리 화분의 나팔꽃에 하얀 지지대를 세워주었더니 줄기가 자라면서 타고 오릅니다.
개운죽 화분에도 지지대 몇 개 세웠습니다. 앞으로 타고 오르겠지요.
(2019.5.25. 서쪽 베란다)
서쪽 베란다 침실 창 앞에 옮긴 나팔꽃 떡잎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뿌린 나팔꽃씨앗들도 싹을 틔워서 떡잎이 많아졌습니다.
지지대를 벽에 가까운 나팔꽃에 세워주었습니다.
(2019.5.25. 서쪽 베란다)
서쪽 베란다의 화분의 현재 나팔꽃 싹은 모두 5개.
(2019.5.27.동쪽 베란다)
한 화분에 접시꽃 씨앗을 뿌려두었는데, 싹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 싹은 접시꽃 싹이 아니고 나팔꽃 싹입니다.ㅠㅠ
미국나팔꽃도 둥근잎미국나팔꽃도 아닌 이 나팔꽃 싹은 하얀 나팔꽃 싹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2019.5.27.동쪽 베란다)
바느질방 창 앞의 나팔꽃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2019.5.27.동쪽 베란다)
하얀 지지대를 감고 나팔꽃 줄기가 마침내 발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개운죽 화분의 나팔꽃이 너무 잘 자라서 개운죽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올여름에는 나팔꽃과 동거하도록 내버려둘 생각입니다.
지금 와서 분갈이를 하는 것은 나팔꽃에게 나쁠 것 같아서요.
베란다에서 나팔꽃 덩굴 만들기 관찰일기는 여기서 끝내구요.
이제 6월 관찰일기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