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야, 물 속에 맛난 것이 많니?(하천오리 시리즈145-1)

2019. 6. 25. 08:00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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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6/21), 큰다리1 근처 하류쪽에서 동번과 서번을 만났습니다. 

동번과 서번이 우리를 발견하고 부지런히 걸어옵니다. 아니 달려온다고 해야 할까요?

친구가 잡곡을 꺼내는 동안 오리들이 거리를 두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누군가 다리 아래 돌을 정리해 두었네요. 아이들일까요?

친구 말이 오리들이 잡곡을 물 속에 뿌려주었는데 미처 보지 못하고 앞으로 쑥 달려왔다고 합니다.

친구가 다시 오리들에게 잡곡의 위치를 알려주었더니 그제서야 오리들이 물 속에서 잡곡을 찾아 먹습니다. 

다리 상류쪽 풍경, 녹음이 우거져 녹색 빛으로 아름답습니다. 

다리 아래 풀들이 무척 많이 자랐습니다.

돌다리4에서 내려다 보니 멀리 작은 섬에 오리 네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오리들은 누구일까요?

두 마리는 분명 지난 번에도 보았던 청둥오리 수컷인데요... 나머지 두 마리는... 얼굴쪽이 자세히 보이질 않아서 잘 알 수가 없네요.

오리섬2로 내려가 보니 주변에서 오리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오리섬3에 가야 하나? 생각하며 길로 올라가는데, 친구가 오리들이 오고 있다 합니다.

농투, 농원, 야일의 순서로 차례차례 헤엄쳐 옵니다. 

다들 각자 따로따로 있었는지...

제법 뒤늦게 도착한 야일은 날 수도 있으면서도 울며 헤엄쳐 오네요.  

잡곡 식사를 하는 오리 세 식구.

야일은 여전히 부리 지르기를 하며 투정을 부리구요.

농투가 잡곡식사를 하다가 제일 먼저 자리를 뜹니다. 

물가의 풀속을 부리로 뒤적이네요.

물가에서 다시 잡곡을 먹으러 돌아온 농투. 야일이 이동하며 식사를 합니다. 

잡곡식사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 친구가 누룽지를 꺼내서 줍니다. 

누룽지를 좋아하는 농투, 얼른 누룽지 먹기에 집중합니다. 

누룽지를 꺼내는 동안 잠깐 긴장하며 거리를 두었던 야일이 다시 다가와서 일단 날개를 펼칩니다. 기지개를 키며 긴장을 푸나 봅니다. 

다시 오리들의 식사가 이어집니다. 

농투는 농원, 야일과는 떨어져 누룽지를 먹다가 물속을 뒤지다가 합니다. 

농투의 모습이 예뻐서 클로즈업으로 담아봅니다. 

이제 제법 성숙한 오리가 된 농투. 작년 이 맘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자랐다 싶군요.

농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야일과 농원이 식사를 계속합니다. 

야일과 농원은 누룽지보다 잡곡을 더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멀리 비둘기 두 마리가 오리섬1에 내려앉았습니다. 

오리들의 식사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농투는 다시 혼자 하류쪽으로 이동하면서 물 속에서 먹이를 찾아먹고 있습니다. 

농원과 야일은 오리섬2에서 여전히 잡곡식사를 계속합니다. 

농원은 물 속에서 무얼 먹고 있는 걸까요?

농투가 확실히 물 속 먹이 구하는 법을 야일에게 배우긴 했나 봅니다. 

요즘은 제법 물 속에서 먹이를 잘 구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다시 농투가 친구들 곁으로 식사를 하러 돌아왔고,

농원과 야일은 계속해서 잡곡을 먹고 있습니다.

친구가 주변에서 한삼덩굴잎을 땁니다. 

한삼덩굴잎을 잡곡 근처에 놓아주려고 하니 오리들이 놀라서 달아납니다. 

잡곡을 다 먹지도 않았는데, 다들 오리섬1로 가버리네요...

잡곡도 마저 먹고 한삼덩굴잎도 먹어야 할텐데... 


오리야, 오리야 불러보아도... 오리들은 대답도 없고 모른척.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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