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을 놀라 달아나게 한 동물은 검정고양이?(하천오리 시리즈148-2)

2019. 7. 4. 08:00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반응형

화요일, 농원의 깃털이 엉망이라 놀랐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잡곡을 채 다 먹지 않고 자리를 떠난 오리들을 기다리다가 친구가 오리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룽지가 든 봉지를 흔들면서 소리를 내면서요.

그랬더니 오리들이 마치 식사를 하지 않은 듯이 다들 헤엄쳐 옵니다. 

좀전에 잡곡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농원과 농투가 잊어버렸던 것일까요? 

야일도 마지막으로 헤엄쳐 옵니다. 

아직 오리섬2 상류쪽은 햇살에 그대로 비칩니다. 

지는 해라서 좀 덜 뜨거울 수는 있겠지요. 

누룽지는 농투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해서인지 농투가 맛있게 잘 먹습니다. 

물론 농원과 야일도 식사를 잘 하네요. 

잘 먹으면 농원의 깃털도 빨리 회복되겠지요?

 어느덧 농투는 식사를 그만하고 사라지고 야일과 농원은 식사를 계속합니다. 

야일이 농원을 부리로 쪼던 행동인 없어졌습니다. 

농원이 힘든 것을 알고 있는 걸까요?

햇살 아래 식사를 하는 오리들이 안 돼서 이제는 오리섬2 하류쪽에 먹이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농투는 혼자 오리섬1로 건너가서 돌 사이에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 농원과 야일도 식사를 충분히 했는지 물가의 풀을 뜯어 먹네요. 

이제 곧 여뀌 꽃의 계절이 오니까 그때는 오리들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비록 날씨는 덥지만 맛난 여뀌꽃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농투의 나홀로 식사는 계속됩니다.

농원과 농투의 풀 먹기도 끝이 나고...

다들 다시 오리섬1로 가버렸습니다. 

오리섬1에서의 식사가 이어지고 있군요. 

농투는 좀더 오른편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야일, 그리고 풀 뒤로 농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친구는 한삼덩굴잎을 따서 남은 잡곡 위에 살짝 덮어두었습니다.

혹시나 비둘기들이 탐낼까봐서요.

오리들이 이제 다시 오리섬2로 안 오려나...하고 지켜보는데...

오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후다닥 오리섬1을 벗어납니다. 

저는 오리들이 날개짓을 하면서 뛰쳐나오는 광경에 놀라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미처 보질 못했습니다. 

친구 이야기로는 검은 생명체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겁니다. 

오리들을 낚아채려다 실패했다는 거지요. 

놀란 오리들이 서둘러 물 속으로 뛰어들었구요. 


오리들이 꽥꽥꽥 하는 울음 소리를 멈추질 못합니다. 

날개를 털면서 계속 물 속에 모여 어쩔줄몰라하는 군요.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검정 생명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친구는 검정 고양이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오리섬1이 뭍에 가까이 있어서 얼마든지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습니다. 

지금 물이 줄어들어 수심도 얕구요.  


멀리서 오리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오리들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놀랄 일이 많은 날이네요. 


이 날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져서 포스팅이 끝이 나질 않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전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