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단풍 새잎이 쏙쏙

2020. 3. 27. 10:23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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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늘 다니는 동네 중국단풍 가로수길.

가로수길이 조성되었을 때는  벚나무와 교대로 심었던 모양이지만 벚나무는 중국단풍의 폭풍 성장에 기가 눌려 거의 대부분 고사했습니다.

중국단풍이 자라서 큰키나무가 되어 형성된 가로수길에 벚나무를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중국단풍나무들이 일렬로 서서 길을 지키는 모습이 그 나름대로 멋져보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와 쭉쭉 찢어지며 너덜거리는 수피만 보이던 중국단풍나무들이었는데도 어제는 문득 초록빛이 느껴진다 싶었습니다. 

길을 가다 잠시 멈춰서서 보니 새가지와 새잎이 돋아 있었습니다. 

지금껏 3월 말 중국단풍나무를 눈여겨보질 못했다 싶었습니다. 참으로 낯선 모습이었거든요. 

단풍잎이 초록으로 빽빽해지면 그때부터 중국단풍나무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린 잎도 다 자란 잎모양을 하고 있어요. 연한 초록빛의 오리발 모양의 잎이 사랑스러워요.

거친 수피 곁의 연한 어린 잎의 대비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제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중국단풍의 어린 잎들이 쑥 자라올라 금방 가로수길의 초록빛 덮개가 되어 주겠지요. 

그러면 여름이 오는 발걸음을 느낄 수 있겠지요. 

(중국단풍나무의 무성한 초록잎의 봄, 날개달린 열매의 여름, 붉은 빛 아름다운 단풍의 가을을 '중국단풍'으로 내부검색하시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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