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과 벚꽃, 유혹적 진분홍빛과 창백한 연분홍빛

2020. 4. 16. 16:1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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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벚꽃도 복숭아꽃도 모두 지고 있습니다. 

분홍꽃나무들 꽃의 절정기가 지나고 있는거지요. 

왼쪽부터 복숭아꽃(진분홍), 개나리꽃(노랑), 벚꽃(연분홍)

지난 4월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마침 복숭아꽃이 만발해서 주변의 벚꽃들이 무색할 지경이었습니다. 

복숭아꽃의 진분홍색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사람들은 이 꽃나무앞을 바로 지나지 못하고 기념촬영에 다들 분주했습니다. 

복숭아나무는 단 한 그루였고 주변에는 벚나무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어때요? 한 그루뿐인 복숭아나무의 꽃에 유혹될 만도 하지요?

저도 이 복숭아나무 아래로 친구를 데리고 가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햇살 아래 복숭아꽃, 참으로 화려한 분홍빛입니다. 주변의 꽃들의 시샘을 받을 정도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이날 하천가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복숭아나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동안 서서 복숭아꽃을 바라보다 걷다 했습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복숭아나무가 우리나라 땅까지 들어와서 우리 동네에까지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흐뭇하네요.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데, 장미과에 속하는  또 다른 나무가 바로 벚나무지요. 

벚꽃은 그 분홍빛이 파리하고 창백해서 복숭아꽃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꽃입니다. 

특히 우리 동네 벚나무길의 이 벚나무는 왕벚나무로 보입니다. 

왕벚나무는 일본이 국화로 삼은 나무인데, 왕벚나무의 원산지 논쟁이 분분하지요. 

그런데 [식물학백과]에서는 일본의 왕벚나무와 한국의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자생종이지만 

오늘날 우리 땅 대부분의 왕벚나무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식물학백과]에 의하면 왕벚나무와 벚나무 구분법을 알려줍니다.

꽃자루에 털이 있으면 왕벚나무, 없으면 벚나무랍니다. 

벚꽃에는 옅은 분홍빛 꽃도 있지만 흰색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복숭아꽃보다 벚꽃이 더 마음에 듭니다. 

싸늘한 느낌이 도는 벚꽃의 옅은 분홍빛에 더 호감이 가네요. 

올해는 벚꽃 사진을 잘 찍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벚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지난 해의 벚꽃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하천가에 가보니 벚꽃도 복숭아꽃도 거의 져서 봄날이 떠나가는 느낌에 조금 쓸쓸했습니다. 

이제 다시 복숭아꽃과 벚꽃이 만개한 봄을 즐기려면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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