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 23:1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우리 하천가에 새로 조성한 습지에 올봄에 자라오른 식물들 가운데 보라빛 꽃을 피우는 풀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라서 낯설었지요.
찾아보니 물칭개나물이라고 한다는데... 좀더 찾아보니 큰물칭개나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칭개나물의 꽃은 큰물칭개나물의 꽃보다 작고 색도 연하다고 합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식물]에 의하면, 큰물칭개나물은 4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9월까지 피는데 반해
물칭개나물의 꽃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에 의하면 5,6월에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는 5-7월에, [두산백과]에서는 8월에 핀다고 합니다.
제가 우리 습지에서 꽃을 본 것이 4월 중순이니 큰물칭개나물이 아닐까 싶지만...
물칭개나물의 잎은 타원성과 비침형이 있고, 큰물칭개나물의 잎은 끝이 뾰족한 긴타원형이라고 합니다.
큰데 물칭개나물의 잎은 잔톱니가 있고, 큰물칭개나물의 잎은 밋밋하거나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진 속의 식물은 물칭개나물일까요?
물칭개나물은 남쪽으로 갈수록, 큰물칭개나물은 북쪽으로 갈수록 출현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날씨의 감안하면 물칭개나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식물생태보감]에서는 하천가에는 주로 큰물칭개나물이 자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큰물칭개나물일까요?
물칭개나물이냐, 큰물칭개나물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습지에 보라빛꽃이 날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칭개나물도 큰물칭개나물도 모두 개불알풀 속에 속해서인지 봄까치(큰개불알)꽃과 닮아보이기도 합니다.
햇살 아래 보라빛 작은 꽃들이 반짝반짝거리는 듯합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꽃들이네요.
새로 알게 된 이 연보라빛꽃을 당분간 하천가에서 계속 만날 수 있다 생각하니 행복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