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3. 11:38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오늘 오전에 하천가를 산책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화단에 피어 있는 접시꽃을 보았습니다.
접시꽃이 진분홍색이네요.
5월말 아직 꽃이 피지 않았을 때 친구랑 무슨 색깔 꽃이 필지 내기를 했었는데,
저는 빨간꽃, 친구는 분홍꽃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꽃이 빨간꽃도 분홍꽃도 아니고 진분홍꽃이 피었어요.
접시꽃키가 족히 2미터는 되어 보입니다. 단 보름만에 쑥 자라버린 기분입니다.
아파트 앞길 화단에도 접시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좀더 분홍빛에 가까운 꽃이 피었습니다.
중간은 붉고 가쪽으로 갈수록 옅어지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접시꽃 색상이 참으로 다양하다 싶습니다. 개량종이 많아져서 그렇겠지요.
특히 이 접시꽃은 보통의 접시꽃보다 꽃이 좀 작아 보입니다.
무궁화를 더 닮아 보이는군요. 무궁화와 개량한 접시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우리나라야생화]에서 보면, 꽃색은 흰색, 진분홍색, 그리고 중간색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량된 접시꽃은 훨씬 더 다양한 색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화재식물도감]에 의하면 흰색, 적색, 연황색, 연홍색, 주홍색, 적자색, 흑홍색, 흑갈색이 있다고 합니다.
접시꽃은 역사가 오래된 야생화라서 그런지 꽃이름이 무척 많네요.
꽃모양을 보고 접시꽃이란 이름을 주었고, [동의보감]에서는 일일화라고 적고 있다는군요.
껍질 용도로 보아 닥풀, 한방에서는 황촉규라고 부른답니다.
그밖에 촉규화, 덕두화, 접중화, 촉계화, 단오금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합니다.
학명은 Althaea Rosea입니다.
화단에 접시꽃이 모여 핀 모습이 무척 보기가 좋네요.
새빨간 접시꽃도 있네요.
키가 2미터를 넘어 보입니다.
접시꽃 키를 대개 1미터에서 3미터 사이라고들 하는데, 오늘 본 키큰 접시꽃은 2미터를 조금 넘어 보였습니다.
활짝 핀 접시꽃을 본 아침나절의 산책, 즐거웠습니다.
('접시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접시꽃 꽃봉오리, 열매를 보실 수 있고, 분홍접시꽃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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