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측백나무와 측백나무의 열매와 잎 비교(수정)

2020. 6. 16. 20:05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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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나무는 측백나무, 오른쪽 나무는 서양측백나무

그동안 산책을 다니면서도 유심히 보지 못했던 측백나무과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어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다가 언뜻 보니까 서양측백나무의 열매들이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꽃은 4,5월에 핀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미처 보지 못했구요.

6월 중순에서야 비로소 이렇게 달걀모양의 녹색열매가 잔뜩 매달린 모습을 가까이 하게 되었지요. 

북아메리카 원산인 이 서양측백나무는 우리나라에 1930년대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처럼 관상용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동네 곳곳에서 서양측백나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서양측백나무가 자리 잡은 곳은 햇살이 좋아서 열매가 많이 달린 모양입니다. 

나란히 서 있는 서양측백나무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열매가 무척 많이 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어린 열매들은 가을이 되면 갈색으로 익을 겁니다. 그때 익은 열매를 찍어서 다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옆에 있는 측백나무 열매를 살펴보겠습니다.

서양측백나무의 열매가 달걀모양인 것과 달리 측백나무의 열매는 이 달린 동그란 형태입니다. 

열매가 완전히 달라서 잎으로는 측백나무와 서양측백나무를 금방 구분하지 못해도 열매로는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서양측백잎은 측백잎보다 더 납작하고, 잎의 뒷면이 앞면보다 더 옅은 색깔입니다.)

측백나무가 서양측백나무보다 더 그늘진 곳에 위치해서 열매가 얼마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울타리로 심은 측백나무 열매 사진으로 보충합니다. 

('측백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서양측백나무의 열매가 가을에 갈색으로 익어가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측백나무는 앞뒤가 동일하다

측백나무잎이 앞뒤면이 달라 신기한 일이다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측백나무잎은 앞뒤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왼편은 서양측백나무잎, 오른편은 측백나무잎

서양측백나무와 측백나무가 서로 가지가 얽혀있어 서양측백나무잎을 보고 측백나무잎이 앞뒤가 다르다는 오해를 한 거지요. 

사진 속에서 보듯이 측백나무잎과 서양측백나무잎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측백나무잎이 편편한 것에 반해 측백나무잎은 좀더 가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왼편은 서양측백나무잎의 뒷면, 오른편은 측백나무잎

서양측백나무 잎은 뒷면의 색깔이 더 옅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아무튼 측백나무의 열매도 가을에 갈색으로 익는다고 하니까 그때 이 측백나무만이 아니라 공원의 측백나무의 열매도 함께 살펴보려 포스팅하기로 하지요. 

아무튼 6월 현재, 측백나무도 서양측백나무도 모두 녹색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보충) 7월 초 아파트 울타리 측백나무들이 열매를 잔뜩 달고 있어 그 사진을 올려둡니다.

사족으로> '측백나무'의 학명과 원산지에 대한 이견을 적어둡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서는 측백나무가 한국 원산으로 학명이 Thuja orientalis이라고 하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윤주복의 [나무 쉽게 찾기]에서도 학명이 Thuja orientalis라고 합니다.

[우리생활 속의 나무]에도 학명은 Thuja orientalis, 측백나무의 원산지를 한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는 측백나무는 측백나무 속의 유일한 종으로 보고, 중국이 원산지이고 한국에서는 자생하는 종이며, 학명은 Platycladus orientalis라고 합니다.

([두산백과]에서도 학명을 Platycladus orientalis라고 합니다. )

알 수가 없네요.

그러나 서양측백나무의 학명은 Thuja occidentalis로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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