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모(4)
-
(서양) 민들레, 부모와 자식이 똑같은 무수정생식
서양민들레는 벌써 열매를 날릴 준비에 바쁩니다.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서양민들레가 봄부터 부지런히 씨앗을 만들어 날리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씨앗을 퍼뜨리니까 우리나라 하얀 민들레가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겠어요. 하얀 민들레는 봄에도 꽃을 피우고 씨앗을 퍼뜨리니까요.서양민들레가 씨앗을 날리는 동안에도 또 다른 쪽에서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열심히 자손번식을 하느라 애쓰는 민들레네요.민들레씨에 긴 자루가 달리고 그 끝에 우산모양의 갓털이 달려서 하얀 공모양을 만듭니다. 이제 바람이 불면 멀리멀리 날아가서 민들레를 퍼뜨리겠지요. 민들레는 무수정생식이라서 부모와 자식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더군요. 무한히 복제된다고 해야 할까요?
2024.04.27 -
지칭개, 흰 털(관모)이 달린 흑갈색 씨앗(수과)
5월 마지막 날, 하천가 산책때는 지칭개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칭개의 키가 주변의 다른 풀들에 비해 제법 큰 편인데다가, 열매가 성숙해서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아서지요. 지칭개의 열매가 익어 하얀 깃털모양의 관모를 달고 바람을 타고 갈 준비를 끝낸 모습은 미칭광이가 흰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는 듯합니다. 지칭개의 열매는 수과, 즉 여윈열매로 흑갈색의 가느다란 작은 씨앗입니다. 이 씨앗은 하얀 깃털(관모)을 달고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지요. 한자말로는 '풍산포'라고 합니다. 5월 말만 해도 지칭개의 꽃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제 하천가를 걸어보니까 꽃이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정보]에 의하면 지칭개의 꽃은 9월까지 핀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
2023.06.07 -
민들레 씨를 둘러싼 하얀 갓털(관모)
서양민들레의 노란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만날 수 있는데, 서둘러 꽃을 피운 것은 벌써 열매를 맺었네요. 민들레 씨앗은 수과. 수과란 씨앗이 여물어도 갈라지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민들레 씨에는 긴 자루가 달리고 그 자루 끝에는 갓털이 우산 모양으로 달립니다. 깃털을 다른 말로 관모라고도 부른다지요. 갓털이 모여서 하얀 공 모양을 만듭니다. 바람은 공 모양의 갓털을 멀리 멀리 날려줍니다. 씨앗은 갓털에 매달려 어디론가로 날아가서 자리를 잡겠지요. 민들레 꽃만큼이나 바람에 날아가기 직전의 씨를 감싼 갓털의 동그란 공도 사랑스럽군요. 산책하다가 만난, 어느 빌딩 앞 조형물인데, 꼭 민들레의 씨를 둘러싸고 있는 갓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2022.05.16 -
지칭개, 뽀리뱅이, 큰방가지똥, 흰 털 달린 씨앗 날릴 준비
국화과의 해넘이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 지칭개, 뽀리뱅이, 큰방가지똥이 모두 씨앗 날릴 준비를 하고 있네요. 우산털이 달린, 지칭개의 씨앗이 하늘로 날기 시작합니다. 어찌 머리털을 풀어헤친 듯한 모습입니다. 지칭개이의 시든 꽃과 날아오르기 직전의 흰털이 달린 씨앗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지칭개 열매는 수과, 열매가 다 익어도 껍질이 열리지 않습니다. 사진 속에서 작은 씨앗을 볼 수 있네요. 지칭개 꽃은 5-9월에 걸쳐 핀다고 하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지칭개의 꽃과 열매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뽀리뱅이 역시 껍질이 열리지 않는 수과인 열매가 흰 관모를 달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겠지요. 주변을 살펴 보니 뽀리뱅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씨앗이 떨어져서 뽀리뱅이가 점점 더 많아질 ..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