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위의 까마귀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LED가로등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서 까악까악 울고 있었지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까마귀를 만나려면 깊은 산을 들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도시 곳곳을 날아다니는 까마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숲이 그 만큼 훼손되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도시가 그 만큼 확장되었다고 해야 할지...어쩌면 둘 다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치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은 개체수인 까마귀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니 반갑긴 했습니다. 게다가 평소 지나다니던 구름다리 위에서 까마귀를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까마귀가 얼른 날아가버릴까 조심하면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조금씩 접근해갔습니다. 다행히 까마귀는 서둘러 날아갈 의사가 없나 봅니다. 까마귀를 지켜본 시간이 제법 되는 ..
2022. 7. 25.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