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첫 날, 벚나무길을 걷다가 꽃사과가 흙바닥 위로 우수수 떨어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지요. 열매를 떨어뜨린 꽃사과나무는 앙상할 지경이었어요. 채 익기도 전에 떨어져 버렸네요. 지난 8월에도 이 꽃사과나무를 포스팅했었지요. 이곳의 꽃사과나무들은 병이 들었었는데 열매가 너무 많이 맺혀서 놀랐었습니다. 바닥에서 뒹구는 꽃사과들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지요. 근처의 또 다른 꽃사과나무 열매를 무진장 달았는데, 이 나무는 아직 잎사귀가 있었습니다. 이후 이 꽃사과들의 운명을 알지는 못합니다. 대부분이 채 익지 못하고 낙과했을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꽃사과나무의 열매가 익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공원에서 자라는 꽃사과나무의 꽃사과는 9월말 들어서 익고 있었습니다. 이 꽃사..

우리동네 여기저기에는 꽃사과나무가 많습니다. 벚나무길을 걷다보면 꽃사과 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꽃사과나무의 4월말 만발한 꽃과 5월초 갓 꽃이 진 자리에 맺힌 녹색 아주 작은 어린 열매를 포스팅했었지요. 어느덧 8월 중번에 들어선 요즘, 벚나무길의 꽃사과나무에는 풋열매가 5월초랑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게다가 주렁주렁 많이도 매달렸어요. 바닥에 나뒹구는 풋꽃사과들. 그런데 왜 이렇게 열매가 많이 매달렸을까요? 병이 들어서 생식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진 걸까요? 고사 직전 소나무가 솔방울을 잔뜩 매달듯이. 잎은 거의 없고 열매만 잔뜩 달고 있는 꽃사과나무 모습이 정말 기괴합니다. 물론 꽃이 많이 피었으니까 열매가 많이 맺힌 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열..

어제 산책길에 보니까 중학교 화단에서 자라는 꽃사과나무에는 녹색열매가 정말 많이 맺혔어요. 잎이 조금 병이 들긴 했지만 꽃사과 상태가 무척 양호해보입니다. 녹색 꽃사과가 이렇게 많이 열린 것은 처음 봅니다. 시청텃밭근처에도 꽃사과나무가 있었네요. 이 꽃사과나무에는 붉은 열매가 맺혔습니다. 참고로 유럽과 아시아 원산의 꽃사과는 무려 25종이 있다는군요. 우리 아파트 화단의 꽃사과나무에도 붉은 열매가 맺혔었지요. 이 꽃사과나무도 병든 잎이 보입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의 꽃사과나무가 너무 심하게 병충해에 시달려서 결국 몇 년 전 베어내서 지금은 꽃사과나무가 없습니다. ('꽃사과'로 내부검색하시면 우리 아파트에 있던 꽃사과나무의 진분홍꽃과 붉은 열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꽃사과나무를 시청에서라도 볼 수..

공원에서 이 나무가 열매를 맺은 것은 처음 봅니다. 지나가면서 이 나무는 아그배나무엮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열매를 보니까 꼭지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꽃사과나무였군요. 잎은 벌레가 많이 뜯어먹었네요. 나무의 수피는 울퉁불퉁. 연한 회갈색빛. 어린 가지는 붉고 흰 점이 있습니다. 잎은 연한 녹색이고 가장가지에는 톱니(거치)가 있습니다. 병이 병들어 쪼그라들고 있는 중입니다. 병이 들어도 올해는 열매를 많이 달았네요. 잎을 좀더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톱니가 분명하게 잘 보입니다. 열매 끝에 꼭지가 달린 것 보이시지요? 동네 산책을 하다가 만난 키가 제법 큰 꽃사과나무. 햇살 좋은 곳에서 자라서인지...열매가 얼마나 많이 매달렸는지...!! 이 나무는 나이가 더 많이 들었나 봅니다. 공원의 꽃..

9월 말, 풍성한 결실의 시간, 동네 공원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꽃사과나무의 열매는 단 하나가 남았을 뿐입니다. 붉은 열매가 사과의 축소판입니다. 지금껏 아그배 나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꼭지가 달린 것으로 보아 꽃사과나무인가 봅니다. 그런데 색깔이 노란색 열매가 매달리네요.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아직 익지 않아 노란빛을 띠고 있습니다. 서서히 익어가겠지요. 모과나무에도 열매가 많이 매달렸습니다. 아직 덜 익었습니다. 산사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산사열매차를 마셨는데 독특한 향에 맛이 괜찮더라고요. 은행나무도 열매를 달았고 바닥으로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가 독한 냄새를 풍겨서 가을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공원의 포도나무가 청포도나무였는줄 몰랐습니다. 열매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감나..

공원 꽃사과 나무의 어린 열매는 올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작은 녹색열매에 꼭지가 달려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지난 4월 말 꽃사과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포스팅한 후 한 달이 좀 넘었습니다. ('꽃사과'로 내부검색하시면 꽃사과의 꽃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우리가 의식하건 안 하건 세상의 변화는 계속된다는 것을 식물을 관찰하다보면 쉬이 느껴집니다. 꽃사과의 열매를 보니 그 변화가 확 와닿네요. 앗! 그런데 꽃사과가 붉은별 무늬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오렌지빛 점 보이시지요?병원균은 gymnosporangium yamadae랍니다.나중에 오렌지 점 가운데 갈색점이 생겨나고 그 점에서 끈적한 것이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그 부분의 잎 뒷면에 털돌기가 생기고 오렌지색 가루가 터져나온다..

우리아파트 진분홍 꽃사과에 대해서는 앞서 포스팅을 해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공원에 있는 흰꽃 꽃사과를 포스팅합니다.사실 이 나무가 무엇일까 한동안 궁금해했습니다. 여러해 동안 지나다니면서도 지나치곤 하다가 조금씩 이 나무의 존재가 시야에 들어온 거지요.그러다가 조금씩 이 나무가 궁금해졌고 이제서야 이 나무가 꽃사과나무구나, 하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장미과의 나무인 꽃사과나무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랍니다.그러고 보면 장미과의 명자나무 꽃과도 닮아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잎과 함께 꽃이 피는데, 꽃봉오리일 때는 분홍색이고, 꽃이 활짝 피면 흰꽃으로 변합니다. 진분홍꽃도 예쁘지만 흰꽃이 더 예쁜 것 같아요.개인적 취향이겠지만요.꽃사과나무는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와도 닮았습니다. 나무는 키가 작은 나무이지만 크게..

아파트 화단의 꽃사과가 마치 독사과처럼 새빨간 것이 좀 무섭게 보입니다.내내 벌레에 시달리면서도 열매를 많이도 맺었네요. 정원수로 고생이 많은 꽃사과.원래는 사과차, 사과주, 젤리로 가공해서 먹기도 한다는데...한방에서는 위장약으로 사용하기도 하고...하지만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는 죽지 못해서 살아가는 불쌍한 나무일 뿐입니다.그래도 생명력은 대단해서 이렇게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군요.그 모습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겨우겨우 살아가는 꽃사과 나무들이 있습니다. 한 해는 벌레의 공격을 받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겠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죽기 않고 살아서 올해도 잎과 꽃을 달았습니다. 어찌 이파리도 붉고 꽃도 붉고... 이 나무 무슨 나무인지 처음에는 무척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꽃사과인 것은 같은데, 비슷한 나무로 아그배나무와 꽃아그배 나무도 있다고 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아그배나무, 꽃아그배나무와 다른 점은 바로 열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가 꽃사과나무겠구나, 나름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열매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지요. 나무둥치 옆으로 새 가지들이 뻗어나와 이렇게 새잎을 달았습니다. 파릇파릇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아래를 내려다 보다 위를 올려다 보니, 분홍색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