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선나무였구나!(3/23-5/10)
동네 공원 느티나무길 모퉁이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느티나무 그늘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볼품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무엇인지 내내 궁금해 하면서 보고 지나가곤 했습니다. 나무의 수피는 세로로 줄이 가 있어요. 지난 3월 말, 나무는 아직 깨어나지 못해서 지난해 잎과 열매가 메마른 채 매달려 있었습니다. 나무 껍찔이 꺼칠꺼칠하네요. 열매가 총상꽃차례가 아니었을까? 짐작케 합니다. 이 열매를 따서 살펴보니까 시과네요. 마치 느릅나무 열매처럼 얇은 막 속에 씨앗하나가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씨앗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막은 둥그스름합니다. 이 얇은 막에 의지해서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씨앗을 퍼뜨리고 번식하는거지요. 4월 말, 나무들은 녹색 잎을 달았습니다. 잎들은 마주나기네요. 피침형입니다..
2021. 5. 11.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