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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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이냐, 애기메꽃이냐(여름꽃3)
5월초부터 하천가에는 나팔꽃을 닮은 메꽃속의 분홍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잎을 보면 애기메꽃으로 보입니다. 애기메꽃이 메꽃보다 조금 일찍 개화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둘다 여름철 내내 꽃을 피웁니다. 애기메꽃과 메꽃은 둘 다 분홍색이지만 애기메꽃이 좀더 연한 분홍이라고 합니다. 하천가에서 피는 메꽃은 잎을 보면 애기메꽃 같습니다. 애기메꽃은 메꽃에 비해 꽃이 작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이 꽃을 메꽃이라고 소개하고 있지요. 하지만 애기메꽃으로 보이네요. 피어 있는 꽃들을 살펴보니, 애기메꽃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 주로 피는 메꽃은 애기메꽃이라고 합니다. 귀가 두 갈래로 갈라지고 귀가 분명한 것은 애기메꽃, 귀가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것은 메꽃이라고 한다면 위 사진 속의 꽃은 애기메꽃이..
2024.06.03 -
애기나팔꽃, 나팔꽃보다 작은 흰 꽃과 연분홍 꽃, 심장형 잎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나팔꽃들이 만발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둥근잎유홍초의 주홍색 나팔꽃도 예쁘지만 흰 꽃과 분홍꽃이 피는 애기나팔꽃도 귀엽습니다. (애기나팔꽃은 작년에 포스팅했었지만 올해 다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작년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랍니다.) 애기나팔꽃 학명은 Ipomoea lacunosa L.. 식물백과에서 애기나팔꽃에 대한 설명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의 내용이 가장 신뢰할 만한 것 같습니다.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의 '애기나팔꽃' 설명은 완전히 그릇된 것으로 '유홍초'에 대한 설명과 혼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애기나팔꽃은 다른 나팔꽃에 비해 꽃이 작습..
2022.10.06 -
유홍초와 둥근잎유홍초의 꽃과 잎 비교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보면 둥근잎유홍초 붉은 꽃이 부쩍 눈에 띱니다. 게다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나무가 거의 다 사라진 황폐한 하천가에서 피어나는 둥근잎유홍초 꽃은 더욱 반갑기만 합니다. 둥근잎유홍초 꽃은 나팔꽃을 닮았는데, 꽃이 무척 작고 귀엽습니다. 꽃색은 주홍색(Red-orange). 꽃 중앙은 색깔이 노르스름합니다. 잎은 심장형. 꽃은 대개 8,9월에 핀다고 식물백과에서 이야기하지만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는 9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10월초중순까지 핍니다. 꽃은 유홍초와 닮았는데, 잎이 심장형이라서 '둥근잎유홍초'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둥근잎유홍초의 학명은 우리 식물백과에서는 Quamoclit coccinea라고 하지만 Ipomoea coccinea라는 학명도 사용하군요. 후자는 위키피디아, T..
2022.10.05 -
여주꽃, 유홍초꽃, 호박꽃이 핀 덩굴식물 지지대
친구따라 이웃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갔다가 건물 앞의 덩굴식물들을 보고 잠깐 구경을 했습니다. 잘 돌보면서 키우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대충 되는 대로 키우다 보니까 귀신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여주덩굴이 보입니다. 여주의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봐서 아직도 여주가 더 맺힐 것 같네요. 길쭉하게 익어가는 여주도 보입니다. 여주의 껍질은 공룡등껍질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여주는 박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인도 동북부, 중국 남서부가 원산지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답니다. [열대의 과일자원]에 의하면, 여주가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만 생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중부지방에 속하는 우리 동네에서도 이렇게 잘 자라고 있기에 수정이 필요한 대목입..
2022.10.02 -
둥근잎유홍초, 나팔꽃을 닮은 주홍색 작은 꽃과 끝이 뾰족한 심장형잎
둥근잎 유홍초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은 8월 말경. 나팔꽃을 닮은 꽃이 작고 붉은 빛을 띠지요. 암술대가 꽃 밖으로 약간 튀어나오는데 암술머리와 꽃밥이 흰색이라서 붉은 꽃잎과 잘 어울립니다. 둥근잎유홍초의 잎은 심장형인데, 끝이 뾰족하게 길어지기도 하고 귀가 뾰족하게 올라오기도 하며 때로는 잎이 각지면서 조금씩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잎은 어긋나구요, 잎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지요. 꽃자루는 긴 편이지요. 하천가에서 번성하는 다른 풀들과 다투면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는 둥근잎 유홍초. 덩굴줄기는 3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집 베란다 나팔꽃덩굴 사이에서 둥근잎유홍초가 끼여서 자란 덕분에 귀여운 꽃구경도 잠깐 했지요. 하천가에서는 햇살이 좋으니 이렇게 꽃의 지름이 1.5cm는 되는데, 우리집에서 핀 둥근..
2021.09.26 -
덩굴성 기생식물인 '실새삼', 새삼과 닮은 점, 다른 점
하천가를 걷다 보면 가끔 노란 그물처럼 식물들을 덮고 있는 존재를 보게 되지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3과(메꽃과, 겨우살이과, 열당과) 12종의 기생식물 가운데 하나인 실새삼입니다. 실새삼은 메꽃과에 속하는데요, 덩굴성 기생식물입니다. 또 다른 메꽃과의 기생식물인 새삼인 붉은 빛을 띠는 데 반해 실새삼은 노란색입니다. 새삼은 실새삼보다 더 억세서 철사줄같다고 하지요. 실새삼은 나무를 타고 오르고, 새삼은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답니다. 실새삼은 우리나라 들, 밭에서 기생하는 한해살이랍니다. 새삼이든 실새삼이든 모두 땅에 뿌리를 박기보다는 허공에서 숙주에 의지해서 살아갑니다. 그런 점에서 둘다 뿌리 없는 덩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실새삼과 새삼은 다른 식물들의 수분과 영양을 빨아먹어 고사시킨다고 하니, 무시..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