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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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배꼽의 포도송이를 닮은 열매, 녹색에서 검은 남빛으로(6월말-10월초)
시에서는 하천가의 유해식물을 없앤다면 매년 하천가의 풀을 자르거나 땅을 뒤엎는 등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그런 행위가 반복될 때마다 소위 유해식물은 날로 번성하기만 해요. 그런데 돼지풀이나 환삼덩굴은 아예 여름날 하천가를 초록숲으로 만들어둔 반면 며느리배꼽은 잘 보이질 않는다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산책길에 어린 며느리배꼽을 발견하고 반가웠습니다. 며느리배꼽은 마디풀과(Poygonaceae) 여뀌속(persicaria)의 한해살이입니다. 꽃은 녹색으로 짧은 이삭꽃차례인데 여름에 핍니다. 여뀌속의 식물이어서 그런지 이삭꽃차례네요. 9월로 접어드니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네요. 9월초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맺혀 녹색빛을 띱니다. 벌써 3년전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우리 하천에는 며느리배꼽이 창궐했었지요. 지금은 ..
2024.07.20 -
며느리배꼽의 8월, 연두색 포도송이 열매가 짙은 남색으로 바뀌기 시작
단풍돼지풀 못지 않게 미움을 받고 있는 며느리배꼽. 역시 유해식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줄기에 가시가 많아서 며느리배꼽 덩굴이 많아지면 그곳은 들어가기가 힘드는 곳으로 바뀌어 뱀 조차 피하는 곳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미움받는 며느리배꼽도 어떤 생명체에게는 유익하기도 한가 봅니다. 총상꽃차례인 며느리배꼽 꽃에 앉아 있는 곤충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 우리 하천을 뒤덮은 대표적인 유해식물인 한삼덩굴과 며느리배꼽은 서로 영역을 더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는 중입니다. 며느리배꼽과 한삼덩굴, 둘 중 누가 이길까 궁금해집니다. 오늘 산책에서 보니까 며느리배꼽도 한삼덩굴로 하천을 관리하시는 분들에 의해 마구 베어져 있더군요. 결국 사람이 최종 승리자인 걸까요? 며느리배꼽과의 경쟁자는 한삼덩굴만 있는 것은 아..
2021.09.13 -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이 붙은 까닭
며느리배꼽의 잎이 너무 커서 좀 놀랐습니다. 거의 삼각형처럼 생긴 잎입니다. 며느리배꼽의 잎은 잎자루가 잎 아래쪽에 붙지 않고 조금 위쪽으로 붙어 있습니다.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은 며느리밑씻개'란 식물과 잎자루와 잎이 붙은 모양이 다른 점을 비교해서 붙인' 이름인데, 며느리배꼽은 잎자루가 붙은 부분이 배꼽같다고 해서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이 붙었다는군요. ('며느리배꼽'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며느리밑씻개'와의 차이에 대한 포스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며느리'라는 이름이 더해진 며느리밑씻개나 며느리배꼽과 같은 풀들은 모두 가시가 있는 풀인데,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악한 감정을 담은 이름이라는 점에서 끔찍함이 느껴집니다. 며느리배꼽의 줄기에는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많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긁힙니다. 조금..
2021.07.05 -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와 어떻게 구분할까?
며느리배꼽의 열매가 남색빛을 띠었습니다. 벌써 녹색열매가 남색으로 변하는 때가 온 겁니다. 며느리배꼽을 그동안 며느리밑씻개와 혼동했습니다. 그러면 잎으로 며느리배꼽과 며느리밑씻개를 구분해보기로 합니다. 며느리배꼽의 잎은 며느리밑씻개잎과 마찬가지로 삼각형이지만, 며느리밑씻개의 잎은 모서리부분이 뽀족하게 좀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잎자루가 며느리배꼽은 잎이 배꼽 위치에 붙어 있지만 며느리밑씻개는 삼각형의 변 중앙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부분에 붙습니다. 그리고 며느리배꼽의 경우, 줄기를 감싸는 턱잎, 탁엽초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깔대기모양입니다. 하지만 며느리밑씻개는 탁엽초가 콩팥모양입니다. 며느리배꼽의 잎이 단풍이 들었습니다. 붉게 물든 잎이랑 탁엽초가 예쁘네요. 줄기에는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20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