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연두빛 은행알
은행나무가 잎이 무성해졌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은행알이 달렸네요. 은행알은 새로난 은행잎처럼 연두빛의 고운 빛깔입니다. 은행잎도 은행알도 노오랗게 익으려면 아직 몇 개월을 기다려야겠지만 6월에 연두빛 은행알을 보는 것이 신기하네요. 은행알이 가을에 후둑후둑 떨어져서 발에 밟히고 적응하기 어려운 냄새를 풍길 때는 고역스럽지만 그래도 연두빛 고운 은행알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적어도 이 은행나무는 30살이상이 되나 봅니다. 은행알이 열리려면 나무가 서른 살은 넘어야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두산백과를 보니, 2011년에 산림과학원에서 수은행 유전자인 SCAR-GBM을 발견해 1년 이하의 어린 은행나무 묘목에서도 암수감별이 가능해졌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은 우리 동네처럼 가로수로 암은행나무를 심지 않겠지..
2016. 6. 2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