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새끼(2)
-
봄날의 새끼청둥오리들과 왜가리
지난 4월말, 청둥오리 새끼들을 하천에서 만났습니다. 모두 아홉마리네요. 어미 청둥오리가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미 청둥오리는 새끼 오리들을 지키기 위해 경계심을 갖고 주위를 살펴봅니다. 새끼 청둥오리들은 항상 풀 가까이 머물면서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원거리 줌은 촬영이 잘 되질 않아 촛점이 맞질 않지만 그냥 올려둡니다. 새끼 오리들의 노란 빛이 도는 보송한 털이 느껴져서요. 그런데 가까이 왜가리가 있습니다. 새끼오리들이 풀이 있는 작은 섬 위로 올라가서 털을 고릅니다. 벌써 털 고르기를 배운 모양이네요. 어미 오리는 여전히 하천에서 주위를 지켜봅니다. 청둥오리 암컷은 새끼가 부화하고 난 뒤 열심히 새끼를 돌보지만 청둥오리 수컷은 새끼 돌보기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새끼 오리가 자립할 때까지 ..
2023.01.27 -
청둥오리 새끼들, 어미따라 자맥질, 퐁당퐁당(하천오리 시리즈122)
나들이가 많아지다 보니, 하천오리 시리즈 포스팅이 자꾸 늦어지고 있네요. 지난 주 월요일(5/13)에는 우리 하천에서 흥분할 만한 일이 일어났지요.하천가 산책길 주변은 완연한 초록입니다. 청둥오리 수컷이 아직도 우리 하천을 떠나지 않고 있어 신기해 하며 바라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지요.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풀이 무성해져서 이제 물가로 다가가려면 풀을 헤쳐야 합니다. 왜가리도 보입니다. 풀들 만큼이나 버드나무가지의 잎들도 무성해졌습니다. 동번이와 서번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중, 돌다리 위에서 쌀을 던져주는 아주머니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동번과 서번 주변에 떠난 줄 알았던 청둥오리 암컷 '귀염이'가 새끼 오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아주머니는 동번과 서번에게도 ..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