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나리(Aegopodium podagraria L.)

2021. 3. 30. 17:52동네밖 식물/추억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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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나리 흰꽃과 개양귀비 붉은 꽃

프랑스 브르타뉴의 브뤼쯔(Bruz)에서 르 보엘의 풍차를 보러가는 길에 벌판에서 만난 흰꽃이 바로 Egopode podagraire(산미나리)입니다.

이 불어 이름을 번역해 보면 '통풍에 좋은 미나리'라고 해야 할까요?

이 길을 걷는 동안 이 꽃을 많이 보았지만 당시만 해도 이 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요. 

산미나리는 프랑스에서 '염소의 발', 영어권에서는 '산의 눈'으로도 불린다고 하군요. 

'염소의 발'이란 이름이 붙어 이유는 염소 발자국이랑 잎의 형태가 닮았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염소의 발이라는 이름은 학명 Aegopodium podagraria L.을 불어로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Aegopodium도 염소라는 뜻의 그리스어 Aigos와 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odos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podagra는 그리스어로 발에 영향을 미치는 통풍이라는 의미랍니다.

그리고 '산의 눈'이란 이름은 꽃이 눈처럼 하얗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쉽게 추측해볼 수 있네요.

이 산미나리는 유럽의 숲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지만 지중해근방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르 보엘의 빌렌느 강가에도 산미나리 흰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 강가가 바로 St.Jean숲 가장자리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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