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 바미, 오랜만이네
2021. 5. 4. 08:02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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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아파트철거공사 때문에 먼지가 너무 심해서 한동안 이곳에 오질 못했습니다.
지난 4월 말경에 집오리 바미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그곳을 들렀지요.
다리 위에서 보니까 멀리 바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날씨가 흐린 데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사진이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노란 갓꽃과 보라유채가 만발한 섬 위에서 가만히 서 있는 바미를 보니까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할까요.
섬 근처 하천가에서 바미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풀이 너무 우거져서요.
멀리서나마 생사확인을 한 것으로 만족했지요.
바미의 생사확인 후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5월 첫 날 다시 바미를 만나러 갔지만 다리 위에서 보니까 바미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바미가 풀 속에서 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야생오리들이랑 나들이를 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리 위에서 주변만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어요.
다리를 건너가니 어린 비둘기들이 반깁니다.
나이든 비둘기들은 다 어딜 가고 어린 비둘기들만 보이는 걸까요?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인지...?
어려서인지 겁 없이 저를 향해 걸어오더군요. 먹을 것을 달라는 듯 보였습니다.
아직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철 없는 비둘기들.
바미가 없으니 어린 비둘기들이라도...꿩 대신 닭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비둘기들아,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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