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나무 화분

2022. 4. 13. 10:54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반응형

일요일날 즐겨 산책을 하는 길에는 화원이 있습니다. 

이 화원은 참 신기한데요, 화원 앞 쪽에 내다 놓은 화분들이 대체로 시들시들한 건강하지 못한 화분들을 꺼내놓는다는 것이예요. 

죽이기 위해서 내놓는 것인지, 아니면 죽으려고 해서 내놓은 것이지...

다른 화원들은 멋진 화분들을 가게 앞에 늘어다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꽃과 나무의 싱싱함에 매료되서 가게를 찾게 하는 것에 반해 정확히 다른 태도로 화분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난 3월말에 지나가다 보니까 귤나무 한 그루가 나와 있었습니다. 

노란 귤들이 제법 달려 있었지요. 

나무가 썩 건강해 보이진 않았어요.

녹색빛을 띤 열매도 보입니다. 

집에서 과연 귤나무를 화분에서 잘 키울 수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과실수를 화분에서 키운다는 것은 욕심 아닐까 싶습니다만...

지난 주 일요일에도 이 앞을 지나니까 귤나무가 그대로 놓여 있었어요. 

과연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어요. 

 

(보충) 4월 중순에 귤나무를 살펴보니까 3월말 녹색빛이 돌던 귤이 모두 오렌지빛을 띠고 있었지요. 

잎은 좀더 사라져 귤나무가 죽어가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