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3. 10:1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아파트 화단과 공원, 하천가 등에서 원예종 철쭉이 만발한 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어제 하천가를 걷다 보니까 햇살 좋은 곳에서 자라던 철쭉은 꽃색이 바래서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원예종 철쭉은 다양한 꽃색이 있고 꽃송이가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꽃잎이 펄럭이는 것과 아닌 것 등 원예종 철쭉은 정말 품종개량이 많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예종 철쭉은 산철쭉, 진달래, 영산홍을 이용해서 품종개량을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색상이 산철쭉의 분홍색, 영산홍의 붉은 색, 진달래의 짙은 분홍색을 조합해서 색상과 형태를 다양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진달래와 산철쭉을 닮은 철쭉들이 먼저 개화해서 꽃을 선보였습니다.
진달래와 달리 철쭉은 꽃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고 꽃보다 잎이 먼저 모습을 선보입니다.
붉은 철쭉은 대개 영산홍이라고 팻말이 많이 붙어 있지만 진짜 영산홍을 구경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술이 5개, 암술이 1개인 영산홍과 달리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원예품종들은 수술이 훨씬 많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붉은 꽃은 영산홍으로 이름표가 붙습니다.
왼쪽의 짙은 분홍빛의 철쭉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철쭉인데,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는 이 색상의 철쭉이 드물어서 좀 아쉽습니다.
위의 철쭉은 진달래를 많이 닮았지요.
진달래를 닮은 철쭉보다는 진달래가 더 마음에 들지만 진달래를 보려면 산을 올라야 해서 봄날 산에 가지 않는 이상 진다래 구경은 힘듭니다. 위의 철쭉을 사진 찍었을 때는 이미 진달래는 모두 진 상태였지요.
영산홍이건 철쭉이건 모두 Rhododendron(진달래속)에 속하는 식물로 종소명이 다를 뿐입니다.
흰색 철쭉도 우아하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흰 철쭉을 심은 곳도 적지 않네요.
철쭉이 지면 여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제 서서히 하나 둘 철쭉이 지고 있습니다. 날은 나날이 더워지고 있구요.
이제 곧 초여름 꽃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철쭉을 포스팅하면서도 벌써 진 벚꽃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ㅠㅠ
아직 공원에는 철쭉이 만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