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흰꽃)와 꽃다지(노란꽃)의 비교

2018. 4. 24. 13:30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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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천을 가면 작은 흰꽃과 작은 노란꽃들이 촘촘히 푸른 풀들 사이에서 반짝거립니다.

노란꽃은 뭐고 흰꽃은 뭘까요?

친구는 흰꽃은 냉이 흰꽃, 노란꽃은 냉이 노란꽃이라고 하네요.

흰꽃은 냉이가 맞습니다. 그런데 노란꽃은 냉이가 아닙니다. 꽃다지입니다.

물론 둘다 같은 과에 속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는 '십자화과'라고, 

송기엽과 윤주복이 지은 야생화 쉽게 찾기에서는 '겨자과'라고  합니다.

어느 분류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냉이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데, 

평평한 땅을 선호하고, 밭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냉이는 우리말로 '맨 땅에서 자라난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는 뜻이랍니다.

친구가 냉이로 착각한 꽃다지는 냉이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류상 냉이는 capsella 속, 꽃다지는 draba 속에 속합니다.

둘은 자리경쟁을 하는 관계입니다. 

냉이가 나물로 환영받는 데 반해 꽃다지는 나물로 그다지 선호되지 않아서 일본에서는 개냉이로 불린다고 하네요.

봄에 냉이가 나물로 채집되고 나면 꽃다지가 생장에 유리하게 됩니다.

냉이랑 꽃다지는 꽃색깔도 다르지만 씨도 다릅니다.

냉이는 편편한 삼각형 열매를 답니다. 털이 없구요.

꽃다지는 짧은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를 답니다. 짧은 털이 있습니다.

냉이 줄기의 잎은 어긋나고 줄기를 감싸고 잎에 톱니가 없습니다.

꽃다지의줄기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습니다.

냉이의 뿌리의 로제트는 결각, 톱니가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톱니가 깊이 들어간 것 얕게 들어간 것이 있습니다.

꽃다지의 로제트는 결각이 불규칙하고 타원형입니다.


자, 이제 하천으로 가서 냉이와 꽃다지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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