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 12:3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
꽃의 끝은 짙은 보라빛이지만 아래부분은 옅은 보라색입니다.
자주괴불 주머니는 봄만 되면 녹색풀 사이로 보라빛이 두드러져 쉽게 눈에 띱니다.
봄마다 만나다보니 반갑기까지 하네요.
두해살이 풀로 양귀비과, 양귀비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물론 송기엽과 윤주목의 책 [야생화 쉽게 찾기]에서는 현호색과로 분류합니다.
분류도 차이가 나네요. )
아무튼 양귀비라는 존재가 매혹적이지만 위험하다는 뜻을 품는 듯합니다.
이 풀은 유독하다고 합니다. 독초지요.
하지만 [두산백과]에 의하면 뿌리부터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잘 쓰면 약이 되는 풀이라는 뜻이지요.
[두산백과]에서는 산기슭 음지에서 자란다고 하지만 양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우리꽃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에서는 논둑의 양지에서 잘 자란다고 되어 있네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란다고 봅니다.
그리고 꽃이 [두산백과]에서는 4-5월, [우리꽃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에서는 5월, [위키백과]에서는 4-6월에 핀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천에서는 3월말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기후 온난화 때문에 꽃이 더 일찍 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월에는 꽃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올해 한 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잎이 삐죽삐죽 거친 모습입니다.
현호색의 잎이 사랑스러운 것에 비하면 다소 무섭게 생겼습니다.
당분간 하천가 풀밭에서는이 보라빛 꽃을 즐기면서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해에 포스팅한 자주괴불 주머니도 '자주괴불주머니'로 내부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거의 해마다 이 꽃을 사진찍고 있네요.)
위의 사진들은 스마트폰으로 3월 31에 찍은 것들이구요,
아래 사진들은 지난 3월 29일에 자동 카메라로 찍은 거랍니다.
햇살 아래 풀 사이로 자주괴불주머니들이 보입니다.
대단한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하천가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세월이 거듭되면서 점차 더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