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지똥은 큰방가지똥과 어떻게 다를까?

2020. 4. 21. 18:26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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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된 습지에서 민들레를 닮은 꽃을 발견했습니다. 방가지똥 꽃입니다. 

방가지똥도 민들레도 모두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이라서 가족이니 꽃이 닮았나 봅니다. 

꽃은 민들레꽃과 닮았지만, 잎은 엉겅퀴잎을 닮았습니다. 

엉겅퀴 역시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잎에는 가시가 돋아 있어 상냥한 모습은 아니지요. 

습지에서 이 꽃을 발견하고 큰방가지똥인지 방가지똥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식물생태보감]에 따르면 꽃자루에 털같은 선모가 있는 것은 방가지똥, 선모가 없는 것은 큰방가지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진 속 식물은 방가지똥이라는 결론에 이르네요. 

('큰방가지똥'으로 내부 검색해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름다리에서 발견한 큰방가지똥, 그리고 중학교 담장 아래 발견한 큰방가지똥을 앞서 포스팅해두었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에 따르면 방가지똥과 큰방가지똥은 모두 원산지가 유럽인 고귀화식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된다고 하지요. 

서식지는 주로 온난하면서도 수분이 풍부한 곳이랍니다. 

하지만 큰방가지똥은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자라는 놀라운 생존력을 보여서 도시에서 발견되는 것은 큰방가지똥이라고 하네요. 

가시가 더 억세고 생존력이 더 강하며 키가 방가지똥에 비해 좀더 크다고 하지요. 

방가지똥은 큰방가지똥에게 계속해서 밀려나고 있답니다. 

하지만 새로 조성한 습지이니 만큼 흔한 큰방가지똥이 아니라 방가지똥을 선택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햇살이 잘 비치고 물가라서 수분이 충분해서 방가지똥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일테니까요.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에서 저자는 방가지똥이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해서 가축에게 큰 도움이 되는 풀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항암작용, 해독작용을 하는 약초라고 설명한다. 녹즙으로 먹을 수도 있고 뿌리째 말려서 가루를 내거나 물에 끓여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귀한 식물이네요. 

방가지똥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가 5월부터라고 하니까, 습지에 핀 방가지똥꽃은 제법 서둘러 모습을 내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방가지똥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피기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습지에 들르면 계속 살펴봐야겠습니다. 


(보충) 아래 사진들은 하천가에서 발견한 큰 방가지똥 사진입니다. 

꽃이 없을 때, 친구는 이 큰방가지똥을 엉겅퀴로 착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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