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5. 19:0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지난 번에 가래나무를 포스팅하면서 호두나무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한 적이 있는데, 호두나무 사진을 올리지는 못했지요.
그래서 호두나무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가래나무꽃은 4월에, 호두나무꽃은 4,5월에 핀다고 해서 호두나무꽃이 피어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꽃은 모두 지고 난 뒤였습니다.
너무 늑장을 부렸나 봅니다.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네요.
하지만 호두나무 잎은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래나무와 마찬가지로 깃꼴겹잎이지만 작은 잎의 수가 훨씬 적지요. 5-7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세어보니 7개가 많지만... 9개도 눈에 띱니다.
잎이 끝으로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래나무의 잎보다는 좀더 둥급니다. 타원형이네요.
(가래나무 잎 모양은 '가래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호두나무의 수피는 세로로 깊이 패인다고 하는데 그렇군요.
나무에 깊은 골이 패여 있습니다.
앗! 수술로 보이는 꽃이 보입니다. 져서 떨어진 것인데 나무에 걸려 있네요.
수꽃은 미상꽃차례(꼬리꽃차례)입니다.
내년 봄에는 꽃 수꽃과 암꽃을 찍어보렵니다.
호두나무 어린 열매가 보입니다. 두 개입니다.
암꽃이 1-3개가 달린다고 하니까 열매도 1-3개가 달리겠지요?
열매를 살펴보니 2개씩 달려 있습니다. 열매도 둥근 편이네요.
가래나무 열매는 암꽃이 4-10개가 핀다고 하니까 가래열매는 호두열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리는 것이 맞겠지요?
사진상으로 보면 길쭉한 열매가 10개 이상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6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우리 생활 속의 나무]에 의하면 호두나무의 원산지가 중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중국도 호두나무를 페르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봅니다.
지금은 호두나무가 유럽에서 북아메리카에 건너가 있지만요.
호두나무는 수분이 적은 자갈밭에서 잘 자라고 너무 추운 곳에서는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천가가 아니라 시내 조경수로 심나 봅니다.
이제 올가을까지 시내와 하천가를 오가면서 호두와 가래가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