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열매가 후두둑 떨어져 뒹굴다

2020. 5. 23. 17:41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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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건물 주변을 둘러보다가 바닥에 열매가 나뒹구는 것을 보고 뭐지? 싶어 살펴보았지요. 

안내판에 '살구나무'라고 분명하게 나무를 설명해놓았습니다. 

살구나무의 잎은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인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햇가지는 붉은 빛을 띱니다. 

나무를 보니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열매는 붉은 빛을 띱니다. 

살구나무의 잎은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그런데 잎이 건강하지가 못하네요. 병든 티가 역력합니다. 

살구나무는 햇살이 좋고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곳은 살구나무가 지내기에 좋지 못하나 봅니다. 

이 살구나무를 보다보니까 지난 번 인도교 근처에서 보았던 나무가 혹시 살구나무였나?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살구나무는 4,5년 키우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모양입니다. 

키는 대략 5미터 정도인데, 크게 자라면 10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매가 5월 중순에 많이 떨어져 뒹구는 까닭은 병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원래 살구나무 열매가 이렇게 잘 떨어지는 것일까요?

그렇게 많은 열매를 떨어뜨렸지만 나무에는 아직도 열매가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완전히 익으려면 여름이 되어야겠지요. 

[우리생활 속의 나무]에 의하면, 살구나무로 목탁도 만들고 다듬잇대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살구나무를 수 년간 물에 담궈두었다가 다듬잇대로 만들면 갈라지지 않았대요. 

자꾸 바닥에 뒹구는 살구에 눈길이 갑니다.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살구는 신 맛이 강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아무튼 아주 가까이 살구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좋았습니다. 

 4월에 꽃이 핀다고 하니까, 내년 봄에는 살구나무 꽃을 유심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보충) 6월 중순, 살구가 나무에 매달려 익어가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익어 떨어진 살구를 주워먹어 본 친구는 어느날 아침에 떨어진 살구를 주워 쨈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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