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싸리와 흰전동싸리는 꽃색깔이 다르다

2020. 6. 5. 16:48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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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천가 오솔길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길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노란꽃.

총상꽃차례의 노란꽃과 삼출엽의 잎, 도대체 무슨 꽃인지?

전동싸리 꽃에 앉은 나비

꽃검색을 해봐도 짚신나물이라는 둥, 엉뚱한 소리만 합니다. 

(참고로, '짚신나물'로 내부검색하시면 짚신나물 노란꽃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돌아와서 열심히 찾아본 결과, '전동싸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잎이 싸리잎과 비슷해서 싸리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싸리는 나무인데 전동싸리는 풀이지요.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전동'의 의미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유라시아 대륙 동쪽 전체에서 관찰된다는 의미로 추측하나 봅니다. 

삼출복엽, 잎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에는 세로줄이 있습니다. 

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무당벌레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네요. 

총상꽃차례(또는 송이꽃차례)인 노란꽃이 한참 피기 시작했습니다. 

7월에서 11월까지 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에서는 6월초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전동싸리잎에 앉은 무당벌레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전동싸리잎에 매달려 있는 무당벌레는 바로 전형적인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로 수컷입니다. 

또 다른 무당벌레도 보입니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로 보입니다. 

전동싸리 꽃에 앉은 꿀벌

전동싸리에 나비, 무당벌레만 모인 것이 아니라 벌도 찾아왔습니다. 꽃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전동싸리는 해넘이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로  해안가나 하천, 개울가에 산다고 합니다. 

전동싸리는 원래 목초자원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으로 번져나갔다고 하네요. 원산지는 중국북부지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 9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키가 큰 풀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걷다가 전동싸리와 비슷한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흰꽃이 폈습니다. 

잎도 줄기도 상당히 닮았습니다. 

키가 크구요. 알고 보니 흰전동싸리였습니다. 흰꽃이 핀다는 점, 확실한 두해살이풀이라는 점에서 전동싸리와 차이가 납니다.

전동싸리 꽃에 비해 흰전동싸리꽃이 좀 작다고 합니다.

전동싸리와 흰전동싸리는 서식지도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흰전동싸리가 좀더 내륙지방에서 더 발견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키큰 풀, 전동싸리와 흰전동싸리를 새롭게 사귀었네요. 

여름철에 꽃이 피는 풀이니까 당분간 하천가에서 이 꽃들을 자주 만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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