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0. 10:13ㆍ동네밖 식물/추억의 식물
부들레야를 먼저 본 것은 프랑스 렌 길가에서 입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이 나무가 뭐지? 했지요.
안쪽이 오렌지빛인 연보라빛 작은 꽃들이 모여 방망이와 닮은 꽃뭉치가 금방 눈에 띱니다.
잎은 마주나고 피침(창)형인데 끝이 뾰족하고 길쭉합니다.
영어로는 Butterfly bush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학명은 Buddleja Davidii입니다. 중국산입니다.
여름에 꽃을 피웁니다.꽃이 많아 나비를 많이 불러모은다고 하네요.
총사꽃차례의 꽃들이 모여 다시 원추꽃차례를 만들어 이렇게 꽃이 모여 있는 모습이 됩니다.
사진 속에 흐릿하긴 하지만 꽃봉오리도 보입니다.
부들레야라는 이름이 참 독특한데,
알고 보니 영국의 의사이자 아마츄어 식물학자인 아담 부들(Adam Buddle, 1660-1715)에서 온 거더군요.
부들레야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자라고, 유럽에는 자생종이 없으니 원예종으로 심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도 자생종 부들레야는 없고 원예종을 키우긴 하지만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서울시 구로구 안양천 오금교 일대에 생태초화원을 조성했는데 그곳에 부들레야를 심었다고 하니
그곳에 가면 꽃이 만발한 부들레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들레야는 키우기 쉬운 관목이라고는 하지만, 햇살이 좋고 땅이 건조해야 잘 자란답니다.
사진 속 부들레야가 잘 자란 것을 보니 마음에 드는 곳인가 봅니다.
그동안 부들레야를 만났던 것을 잊고 있었는데, 사진이 그 기억을 불러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