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139)
-
산사나무 열매, 녹색빛에서 붉은 색으로(공원, 8/11-9/26)
8월 중순만 해도 공원의 산사나무의 열매는 약간 누르스름해지긴 했지만 아직 녹색빛을 띠고 있었지요. 언제 붉어지나?하고 궁금했습니다. 8월말, 열매가 붉어지기 시작했네요. 9월말, 산사나무 열매가 붉어져 녹색잎과 대비되서 보기가 좋습니다. 지난 5월 산사나무 녹색열매가 맺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산사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5월의 산사나무 열매를 보실 수 있습니다.) 9-10월은 산사나무의 열매가 붉게 익는 시간이고, 이 열매는 11월이 되어 잎이 다 떨어진 다음에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산사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잎 없이 열매를 달고 있는 11월의 산사나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산사나무의 잎이 누런 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산사나무의 ..
2021.09.28 -
박태기나무 꼬투리열매, 녹색, 노랑, 갈색으로 변화중(8/11-9/5)
지난 8월에만 해도 박태기나무의 꼬투리열매는 대부분 녹색빛을 띠고 있었지요. 노르스름해지는 것들도 보이긴 합니다. '박태기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박태기나무 열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태기나무의 열매가 정말 많이도 매달렸지요. 꼬투리의 모습이 신기해서 계속 보게 됩니다. 속에 든 열매가 겉으로 볼록보록 드러난 모습이 재미있네요. 8월말로 접어드는 시기, 조금씩 갈색빛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일요일날 만난 박태기나무의 열매는 노란빛을 띤 것, 갈색빛을 띤 것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박태기나무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완전히 익으면 짙은 갈색을 띠는데, 아직 많은 꼬투리가 노란빛, 옅은 갈색빛입니다. 박태기나무 열매를 보고 있으니까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한..
2021.09.06 -
칠엽수의 8월, 동그란 열매가 갈색으로 변했다!
지난 5월말 경 칠엽수꽃이 지고 작은 녹색열매가 맺힌 것을 사진 찍어 포스팅한 지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8월 중순으로 향하는 시간, 칠엽수 열매는 5월말에 비해 많이 커졌습니다. 색깔도 갈색으로 바뀌었네요. 칠엽수 열매는 가을에 완전히 익습니다. 아직은 풋열매겠지요. 칠엽수 열매는 삭과. 삭과란 익은 후 대체로 위에서 아래로 갈라져서 씨앗이 밖으로 드러나는 열매입니다. 완전히 익으면 세개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칠엽수'로 내부검색하시면 칠엽수의 어린 잎, 꽃봉오리, 꽃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2021.08.22 -
어린 산딸나무,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의 변화(5/19-11/23)
지난 봄 공원의 어린 산딸나무가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 공원의 산딸나무는 이 어린 산딸나무 한 그루뿐입니다. 6월 중순을 향해가는 시간, 산딸나무의 하얀 총포가 붉게 시들어갑니다. 하얀 총포가 마치 꽃잎처럼 보이지만 사실 산딸나무의 꽃은 두상꽃차례로 총포 속의 동그란 부분이지요. 어느덧 산딸나무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총포도 많이 시들었고 꽃은 열매로 성숙해갑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약간 병인 든 것도 같습니다. 산딸나무의 동그란 열매가 아직은 녹색이지만 붉게 익어가겠지요. (보충) 10월초, 어린 산딸나무의 모습은 멋지게 단풍든 나무들에 가리워져 눈에 잘 안 띄네요. 10월말 산딸나무 잎이 좀 붉어졌습니다. 11월말 산딸나무 잎이 완전히 붉어졌고 잎이 많이 떨어졌네요. 주변 나무들..
2021.08.12 -
대추나무, 앙상한 가지에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기까지(3/23-9/26)(보충)
3월 말, 잎도 꽃도 없는 대추나무들은 참 볼품이 없습니다. 몸통도 볼품없지만 무엇보다 잔가지들의 모습이 참으로 엉성한 듯합니다. 삐죽삐죽 나와있는 작은 가지들이 말라죽었나 싶을 지경입니다. 잎도 열매도 없는 대추나무를 유심히 지켜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과실수는 꽃과 열매가 있을 때만 주로 시선을 주게 되거든요. 두 달이 흐른 후, 대추나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푸른 잎이 돋아났습니다. 잎으로 엉성한 가지를 가리니까 한결 보기가 좋네요. 수피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불규칙하게 갈라지는 모습이 예쁘다고 하기는 어렵네요. 대추나무 잎은 타원형입니다. 아랫쪽에 피어난 잎사귀를 가만히 살펴보니까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보이네요. 잎맥도 분명하구요. 햇살 아래 대추나무 잎이 반짝입니다. 톱니가 좀 ..
2021.08.12 -
녹색 포도송이가 검게 익어가고(6/19-8/18)
지난 6월 중순, 동네공원의 포도덩굴에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렸지요. 아직 익으려면 좀더 기다려야 합니다. 공원의 포도는 청포도가 아니거든요. 아직 익지 않은 녹색 포도송이도 아름답지요. 어제 공원에 들렀을 때 포도덩굴을 살펴보니 이렇게 붉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붉은 포도알도 보입니다. 포도가 완전히 익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이제 곧 포도를 먹을 수 있는 포도철이 돌아온다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보충) 다시 공원을 들렀을 때 포도덩굴을 살펴보니 포도송이가 많이 사라졌더군요. 그러고 보니 포도가 까맣게 익었습니다.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아래를 보니까 포도가 익어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지요. 다른 쪽 포도덩굴을 살펴보니까 아직 익지 않은 포도송이들이 보입니다. 이 포도..
2021.08.12 -
배롱나무의 변화: 잎, 꽃, 열매, 단풍(공원, 5/22-11/21)
지난 5월말 공원의 배롱나무모습입니다. 잎이 푸릇푸릇 보기가 좋습니다. 이때만 해도 배롱나무 꽃이 피는 여름이 기다려졌지요. 배롱나무는 나무백일홍이라는 별명이 있는 나무로 여름날 사랑스러운 꽃들이 피어 한동안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7월부터 9월까지 꽃을 피우지요. 공원에는 배롱나무가 여러 그루있어 여름날 꽃이 피면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배롱나무의 6월의 모습도 5월의 모습과 그닥 다르지 않지요. 햇살을 잘 받은 잎은 조금 발그레해졌습니다. 그런데 7월초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늘어나서 산책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이 배롱나무들의 꽃을 보지 못했지요. 오늘 오전, 공원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띤 것이 바로 배롱나무의 진분홍꽃. 꽃이 너무 화사해서 백신 맞은 팔이 욱씬거리는 것도 잊었습니다. ..
2021.08.11 -
동네공원의 모과나무, 병들어도 열매를 맺어 잘 키우고 있구나
지난 5월에 동네 공원의 모과나무가 적성병(붉은별무늬병)에 걸렸다는 포스팅을 했지요. ('적성병'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이 병에 대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병이 들었는데도 6월 중순 모과가 맺히고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잎이 병들었으니까 열매도 병들겠구나, 싶었지요. 오늘 오전 동네병원에 코로나백신을 맞으러 나갔다가 잠시 동네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모과나무의 꼴이 더 형편없어졌더군요. 그런데 녹색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병색이 덜한 나무에 열매가 좀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잎의 병이 열매로 옮겨온 것들도 많이 눈에 띠네요. 과연 이 모과들이 가을까지 노랗게 잘 익을 수 있을지... 꿋꿋이 병을 견디면서 열매를 키워가는 모과나무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2021.08.11 -
박태기나무 열매는 꼬투리(협과, 두과, 열개과)(5/9-7/3)
박태기나무는 콩과식물답게 열매는 꼬투리가 달립니다. 지난 5월초부터 박태기나무 열매를 관찰해왔습니다. 5월초만해도 열매가 가늘고 납작한 상태였지요. 5월 중순, 좀더 통통해졌습니다. 꼬투리를 보면 속에 든 콩모양의 씨앗이 느껴집니다. 박태기나무의 열매를 꼬투리로 부르지만 협과라고도 합니다. 협과란 주로 콩과식물의 열매를 가리킨다구요. 5월말, 열매의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박태기나무 열매는 열개과이기도 합니다. 열개과란 익으면 열매껍질이 열리는 것을 말하지요. 지난 7월초, 박태기나무를 다시 살펴보니까 열매가 확실히 많이 커졌습니다. 많이 통통해졌지요. 아직은 풋열매이지만 8,9월을 지나면 완전히 익을 겁니다. 박태기나무 열매는 꼬투리속에 종자가 2개-5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종자 모양이 동그란..
2021.07.13 -
포도나무, 원추꽃차례인 녹색꽃을 피우다
5월에 들어서니 공원의 포도덩굴에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포도나무 꽃은 5,6월에 원추꽃차례로 녹색꽃이 핀다고 하는데, 처음 봅니다. 포도나무의 세 갈래나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덩굴손도 보이네요. 녹색 꽃송이가 포도를 닮았습니다. 포도나무는 암수 딴그루이거나 암수한그루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암꽃과 수꽃을 구분하지 못해서... 포도나무가 여름에 포도를 매달면 포도는 꽃과 달리 아래로 축처집니다. 포도나무의 포도꽃을 봐서 좋았습니다. ('포도덩굴'로 검색하시면 공원의 포도나무가 여름날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21.06.04 -
병든 모과나무들 근처 측백나무들도 모두 병이 들었다
이미 공원의 모과나무들이 적성병에 걸린 모습을 포스팅했었습니다. 그런데 열흘이 넘어 가니까 병이 더 깊어졌습니다. ('적성병'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적성병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모과나무의 열흘 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병이 걸린 와중에도 열매는 익어가고 있군요. 붉은 부분이 더 넓어지고 중간은 더 짙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잎의 앞면보다 뒷면이 더 심각해 보입니다. 병이 든 부분에 아예 구멍이 뻥 뚫린 잎도 있네요. 모과나무의 수난입니다. 그런데 모과나무 근처에 측백나무들이 있습니다. 측백나무도 병들었습니다. 측백나무 상태도 모과나무에 못지 않게 상태가 안 좋네요. 이 모과나무들의 원래 자리는 이곳이 아니었는데 옮겨졌습니다. 왜 측백나무 가까이 모과나무들을 옮긴 걸까요? 측백나무들의 상태가 나빠진 ..
2021.06.01 -
꽃사과나무들도 적성병에 걸렸다!
공원의 꽃사과나무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린 열매가 조그맣게 열렸습니다. 그런데 공원의 모과나무들만이 아니라 꽃사과나무도 적성병에 걸렸네요. ('적성병'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란색 반점 중간에 붉은 빛이 돕니다. 벌레에게 뜯겨먹히기도 했습니다. 정말 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성병(붉은별무늬병) 또는 녹병이 사과, 배, 모과나무가 측백나무과 주변에서 자라고 기온이 고온다습하면 잘 걸리는 병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꽃사과열매에도 병균이 옮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꽃사과 열매에는 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아그배나무와의 차이지요.) 해마다 꽃사과나무는 병균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사과의 위치도 좋지 않아보입니다. 주위의 키큰나무들이 햇살..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