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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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은빛 솜털에 싸인 꽃과 씨앗
지난 5월말, 솜털방망이처럼 생긴 것들이 군락을 이루어 바람에 출렁였습니다. 가는 줄기에 솜털이 있는 이 풀은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띠라고 합니다. 은백색털에 뒤덮히기 전에는 약간 갈색빛을 띤 막대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줄기는 가느다랗습니다. 5,6월에 꽃이 피는 띠는 원추꽃차례. 열매는 영과로 바람에 날아가 번식하거나 초식동물에게 먹혀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천가에 띠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솜털처럼 보이는 띠의 모습이 여름을 맞는 시기에 독특한 풍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띠는 벌써 씨앗을 날릴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네요. (보충) 작년 6월 중순 띠의 모습
2021.06.10 -
메귀리(돌귀리, Avena fatua L.), '까락이 둘 이상'이라 귀리와 다르다
5월말경 하천가에서 벼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풀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꽃이삭이 엉성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벼과의 해넘이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 메귀리더군요. 다른 이름으로는 돌귀리. 영어로는 Wild oat 또는 Wind oat라고 부른답니다. 메귀리는 5,6월에 꽃이삭이 맺힌다고 합니다. 벼과의 식물들은 꽃이 화려하지도 않고 비슷비슷해 보여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귀리는 이삭이 엉성하게 맺히니까 다른 것들에 비해 눈에 들어 오네요. 우리 하천가에 메귀리가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귀리는 귀리의 야생형이라네요. 메귀리와 귀리는 무척 닮았는데 구분법을 살펴보니,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 메귀리는 귀리와 달리 작은 꽃이삭에 작은 꽃이 셋, 그리고 작은 ..
2021.06.10 -
산수유 잎에도 반점이 생겼다.
공원 산수유 잎에도 반점이 생겼네요. 이 반점도 모과나무나 꽃사과나무의 병증과 같은 것인지...? 잎반점병의 경우, 자낭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일까요? 산수유가 한참 열매를 맺고 있는데... 아무튼 병의 정도가 모과나무나 꽃사과에 비해 덜 심각해보입니다. 그나마 산수유는 꽃사과나무에 비해 햇살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우리 공원에 곳곳에 산수유나무들을 심어두었는데, 이 산수유는 벌써 전부터 병에 걸려 매해 병을 반복해서 겪고 있습니다. 기존의 산수유나무의 질병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산수유 나무들을 잔뜩 심었군요. 나무만 자꾸 심고 관리가 안 된다면 그야말로 세금이 줄줄 세어나가는 것 아닌지...
2021.06.01 -
아기들덩굴초롱이끼?
프랑스 브르타뉴지역이나 스코틀랜드와 같은 곳에서 이끼가 덮힌 나무나 땅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장소에 따라서 이끼가 녹색 양탄자처럼 덮혀 있는 곳이 있습니다 . 우리 동네에서는 벚나무길가에 이끼가 덮힌 곳이 있습니다. 키큰나무들로 인해 그늘이 생겨서 이끼들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이끼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더군요. 그런데 공원에도 이끼가 덮힌 곳이 있습니다. 이끼를 살펴보니까 벚나무길가의 이끼와 동일한 종류입니다. 좀 가까이서 찍어보았지만 아주 선명하게 찍히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줄기에 타원형 잎들이 달린 듯한 모습입니다. '아기들덩굴초롱이끼'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1.06.01 -
내화피가 3장이 아니라 6장인 붓꽃!
붓꽃도 노랑꽃창포도 지고 있는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풀숲에서 아직 꽃잎이 지지 않은 붓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붓꽃의 내화피가 6장! 지난 번 쌍개울 근처 화단의 노랑꽃창포도 꽃잎이 9장, 그 중 내화피가 6장이라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6장의 내화피를 가진 노랑꽃창포는 '노랑꽃창포'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무튼 붓꽃의 꽃잎은 6장으로 내화피 3장, 외화피 3장인데, 내화피가 6장인 붓꽃은 도대체 뭘까요? 지난 번 꽃잎이 9장인 노랑꽃창포도 그렇고, 이번 꽃잎이 9장이 붓꽃도 그렇고... 원예품종으로 개발된 것들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2021.05.26 -
비덴스(바이덴스, Bidens), 5장의 노란 꽃잎과 선형의 잎
대교를 장식한 페튜니아들 사이에 노란꽃이 보였습니다. 이 노란꽃은 뭘까요? 혀꽃이 5장.노랑코스모스, 솔잎금계국이라면 혀꽃이 8개일테지요. 도대체 이 식물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지요. 잎은 코스모스처럼 깃털모양 잎인데 선형으로 조각이 납니다. 찾아보니까, 국화과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덴스 또는 바이덴스라고 불렸습니다. 학명은 Bidens ferulifolia. 남아메리카 식물. 다리 위 난간이 이 아름다운 꽃들 덕분에 화사해졌습니다.걷는 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2021.05.22 -
참빗살나무?
우산을 챙겨들고 산책에 나섰던 지난 토요일. 무궁화 동산이 있는 학교 화단에서 자라는 사진 속 나무. 무얼까요? 비에 맞은 잎을 보니 잎은 긴 타원형입니다. 마주나네요. 측맥이 중앙 잎맥쪽은 선명한데 밖으로 갈수록 분명하지 않네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연녹색, 취산꽃차례로 보입니다. 작은 꽃의 꽃잎은 4장. 잎자루가 좀 깁니다. 햇가지는 녹색인데, 오래된 가지는 회색빛을 띱니다. 식물도감을 뒤적이다가 노박덩굴과의 나무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꽃잎이 4장인 것으로 보아서 나래회나무나 참빗살나무로 보인는데, 취산꽃차례의 꽃이 많은 것으로 보아서 참빗살나무가 아닐까 싶네요. 햇살이 부족해서 수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노박덩굴과의 나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
2021.05.22 -
나도겨이삭?
벼과로 보이는 이 풀은 뭘까? 나도겨이삭? 나도겨이삭은 여러대가 뭉쳐서난다고 하지요. 5,6월에 꽃이 피는데, 원추꽃차례. 가지 윗부분에 짧은 대가 있는 작은 이삭(소수)은 총상으로 달립니다. 줄기에 털이 없고 50-120cm로 자란다고. 잎은 어긋납니다. 나도겨이삭의 특징에 일치하는 것 같은데요.... 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까 지켜봐야겠습니다.
2021.05.21 -
유전자 변형기술이 낳은 노랑 페튜니아일까요?
산책길에 가끔씩 지나가는 빌딩 앞에 내놓은 화분들을 살펴보곤 하는데요, 오늘 가 보니까 붉은 보라색 페튜니아 곁에 노란색꽃이 보입니다. ('페튜니아'로 내부검색하시면 여러 색깔의 페튜니아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페튜니아의 소형으로 보이는 노란색꽃. 노란색 꽃잎 아래쪽은 오렌지색이네요. 도대체 이 꽃은 무엇일까요? 혹시 유전화 변형기술로 만들어낸 노랑 페튜니아일까요? 유전자 변형기술로 파랑 장미를 생산하듯 노랑 페튜니아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2021.05.19 -
쥐똥나무, 녹색 꽃봉오리에서 흰꽃이 피기까지(4/23-5/20)
하천가의 쥐똥나무가 4월 말 녹색꽃봉오리를 달았습니다. 꽃봉오리가 매달린 모습을 봐도 총상꽃차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총상꽃차례인 꽃은 가지 끝에서 핍니다. 햇살 좋은 5월초 쥐똥나무의 꽃봉오리들이 한결 많아졌습니다. 쥐똥나무의 꽃은 5,6월이 핀다고 하지요. 곧 흰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어린 가지의 잔털이 보이네요. 나이가 들면 잔털은 사라진다고 해요. 하천가의 잘 자란 쥐똥나무가 보기가 좋네요. 쥐똥나무 꽃봉오리를 보며 다니다 보니까 언제 꽃봉오리가 열리고 꽃이 피나? 기다려집니다. 녹색 꽃봉오리가 흰 빛으로 바뀌고 통통해지는 것을 보니까 곧 꽃이 피어나겠지요. 어제 하천가의 쥐똥나무를 살펴보니까 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쥐똥나무의 흰꽃은 깔대기모양인데 끝이 네 갈래로 갈라집니다. 흰꽃이 만발하려..
2021.05.19 -
벚나무잎 위에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어제 벚나무의 버찌가 얼마나 익었나 살펴보다가 낯선 무엇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정말 많더군요. 벌레집일까요? 다른 벚나무 잎 위에서도 발견! 약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직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2021.05.08 -
노랑꽃창포, 내화피가 셋이 아니고 여섯?
작년 쌍개울의 인도교 근처에 조성한 꽃밭에 노란꽃이 피었습니다. 노랑꽃창포네요. 붓꽃과의 식물입니다. 붓꽃과의 꽃이 종류가 너무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구분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꽃의 외화피가 아래로 쳐져 있는 것이 노랑붓꽃과의 차이점입니다. 노랑붓꽃은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종의 붓꽃과 식물로서 노란꽃이 핍니다. 키가 최대 20cm로 키가 작은 편이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붓꽃과 식물 중 키가 가장 작다고 합니다. 노랑꽃창포는 키가 큰 편입니다. 꽃줄기가 최대 1미터까지 자란다고 하지요. 작아도 60cm. 노랑꽃창포는 가지가 갈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노랑붓꽃은 줄기끝에 두 송이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꽃창포는 잎이 좁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꽃창포는..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