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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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나무, 겨울눈(12/31-3/22), 꽃과 어린 잎(4/3-4/17)
겨울날, 목련의 매끈한 회색 수피와 두툼한 겨울눈이 눈에 띱니다. 올 봄에 목련의 꽃봉오리와 흐드러지게 핀 백목련, 자목련 꽃을 포스팅했었지요. 이제 다가올 목련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목련의 지난 시간을 반추해봅니다. 2월말, 목련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털에 뒤덮힌 꽃눈이 따사로운 봄날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공원의 목련나무는 3월말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네요. 공원의 목련나무는 어린 나무인데 시청의 목련나무에 비해 꽃눈이 많지는 않습니다. 공원 다른 나무들에 가려져서 존재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올봄에는 목련나무를 유심히 살펴보았지요. 목련꽃은 꽃의 시간이 짧아서 순식간에 피었다가 져버리니까 꽃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3월말부터는 매일매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023.01.06 -
매화 목련 동백의 시간은 가고
얼마 전 하얗게 찬란하던 이웃아파트의 매화꽃이 시들고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목련도 벌써 집니다. 바람이 목련 꽃을 떨어뜨립니다. 목련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운 마음 마저 듭니다. 오늘 저녁 비가 내리면 이 꽃들이 모두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꼭 가짜 꽃처럼 반듯한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파트 동백꽃의 시간도 가고 있습니다. 하나 둘 시들어 가네요. 분홍 동백꽃이 먼저 시듭니다. 분홍 동백꽃의 잎이 붉은 동백꽃의 잎보다 더 길쭉하네요. 지는 동백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마당에 피었던 동백꽃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간 후 그 동백나무는 많이 자랐을까요? 이 동백나무는 언뜻 보기에도 꼴이 말이 아닙니다. 친구가 선운사 홑동백을 꺾꽂이해서 키..
2020.03.26 -
목련을 '목필'이라 부르는 까닭(수정)
공원의 목련이 벌써 지려 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봄의 시간은 정말 빠르네요. 아래 사진들은 3월에 포스팅한 것입니다. 수없이 지나다닌 공원에서 미처 목련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동안 지나쳐가다가 3월 말 목련나무를 보고 잠깐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목련꽃이 피기 시작한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털북숭이의 겨울눈을 뚫고 하얀 꽃잎이 고개를 내밉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햇살을 먼저 받는 나무끝쪽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지요. 백목련의 겨울눈은 커다랗고 붓을 닮았다해서 '목필' 즉 나무붓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201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