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나팔꽃(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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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둥근잎나팔꽃, 둥근잎미국나팔꽃, 미국나팔꽃의 비교
지난 9월 중순으로 접어든 무렵, 동네산책을 하다가 세차장 앞의 거대한 나팔꽃에 놀라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지금껏 이렇게 꽃송이가 큰 나팔꽃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지요. 대략 꽃지름이 10cm는 넘어보였습니다. 주인 아저씨께 "나팔꽃이 왜 이렇게 크지요? 이 꽃은 무슨 꽃인가요?"여쭤보았지만 '나팔꽃'이라고 알 뿐, 이 꽃에 대해서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꽃이 크니까 잎도 무진장 컸어요. 지금에야 이 나팔꽃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나팔꽃'이라고 부르는 꽃이 바로 이 거대한 꽃송이를 가진 나팔꽃이라는 것을요. 대개 인도 원산 또는 아시아 원산의 나팔꽃으로 알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경유해서 들어온 나팔꽃인데 꽃지름이 10-13cm라고 합니다. 이 나팔꽃의 학명은 [국립중앙과학..
2022.10.06 -
베란다에서 파란 나팔꽃이 피어나다(7/16-9/22)
올해는 키우지 않으려던 나팔꽃 덩굴. 지난 6월말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7월 중순에 들어서니까 제법 덩굴이 위로 타고 오릅니다. 개운죽 화분에서 자라난 나팔꽃 떡잎을 그대로 두었더니 어느새 덩굴이 위로 오르고 있네요. 나팔꽃 덩굴 곁에는 시계꽃덩굴을 키우려고 두었는데 그곳에도 나팔꽃 떡잎이 나왔습니다. 시계꽃 화분에 나팔꽃 덩굴이 자라오르면 그대로 둘 생각입니다. 며칠 사이 나팔꽃 덩굴이 쑥쑥 위로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8월에 들어서니 나팔꽃덩굴이 세워둔 철제난간 끝까지 타고 올랐습니다. 어디로 갈까?하고 고민 중인가 본데.... 작년 나팔꽃덩굴은 천정아래 줄을 엮어 주어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었지만 올해는 뻗어나갈 곳이 없습니다. 미국나팔꽃의 잎이 커지고 녹색빛이 짙습니다. 시계꽃 화분에도 나팔꽃 ..
2021.09.24 -
미국나팔꽃과 둥근잎미국나팔꽃은 파란 나팔꽃이지만 잎모양이 다르다
8월 중순 좀 이른 시간에 하천가에 나가 보니까 미국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갈래진 잎과 파란 꽃이 반갑습니다. 비가 온 날은 11시가 가까워왔지만 파란 나팔꽃이 완전히 시들지 않았어요. 나팔꽃 중에서는 파란꽃이 피는 나팔꽃을 좋아해서 미국나팔꽃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천가에서 한동안 둥근잎미국나팔꽃은 보이지 않고 파란 나팔꽃은 모두 미국나팔꽃만 보였었지요. 집 베란다에서도 올해는 거의 미국나팔꽃만 피었는데 말이지요... 마참내 둥근잎미국나팔꽃을 발견했습니다. 둥근잎미국나팔꽃은 파랗긴 한데, 꽃색이 좀 차이가 나네요. 작년에 우리 베란다에서 핀 둥근잎미국나팔꽃은 더 색이 짙었던 것 같은데... 잎은 심장형이라서 미국나팔꽃의 갈래진 잎과는 완전히 다르지요. 둥근잎미국나팔꽃, 정말 반갑네요. 10시반..
2021.09.15 -
미국나팔꽃, 떡잎부터 덩굴줄기가 타고 오르기까지(6/24-7/11)
올해는 나팔꽃을 키우지 않으려고 했지요. 베란다 샤시공사를 끝내고 나서 덩굴을 만들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나팔꽃 싹이 나올 때마다 뽑아버렸는데... 뽑아서 둔 채로 바로 죽지 않고 며칠 동안 멀쩡하게 견뎌내는 나팔꽃줄기를 보다가 그냥 심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진 속 나팔꽃 줄기 셋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일 작은 싹은 죽었지만 둘은 살아남았습니다. 둘은 살아남아 세 잎을 달았습니다. 새로운 나팔꽃 싹이 개운죽 화분에 나타나서 그냥 키우기로 했습니다. 다른 화분에 나타난 나팔꽃 싹을 옮겨서 모두 세 줄기가 되었습니다. 앞서 떡잎이 나온 두 나팔꽃은 모두 미국나팔꽃입니다. 나팔꽃은 정말 잘 자라네요. 화분에 쇠별꽃싹도 나왔네요. 나팔꽃덩굴이 손을 뻗어 잡을 곳을 발견하지 못하자 두 덩굴이 서로를 엮었..
2021.07.12 -
둥근잎유홍초(Quamoclit coccinea), 작은 진홍색 나팔꽃과 심장형 잎
가을날 하천가를 걷다 보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진홍색 작은 나팔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나팔꽃, 둥근잎미국나팔꽃, 원예종 나팔꽃들과 달리 꽃이 작아서 귀엽습니다. 둥근잎유홍초의 잎도 심장형인데 작습니다. 둥근잎유홍초와 비슷하지만 닮은 듯 다른 나팔꽃도 있는데, 꽃이 꼭 닮았지만 잎이 갈라져 날개같은 유홍초, 둥근잎유홍초와 잎이 작은 심장형으로 꼭 닮았지만 흰꽃이 피는 작은 하얀나팔꽃은 닮은 듯 다른 식물입니다. ('둥근잎유홍초'로 내부검색하시면 유홍초잎과 둥근잎유홍초의 친척인 작은 하얀나팔꽃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둥근잎유홍초가 나팔꽃과 다른 점은 오전이 지난 시간에도 꽃이 그대로 피어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나팔꽃과 닮았지만 나팔꽃이 아닌 것이지요. (보충) 2019.9.3. (참고) 미국나..
2020.10.28 -
미국 나팔꽃과 둥근잎미국나팔꽃의 미묘한 차이
장마비가 그치고 나니 아침마다 베란다 나팔꽃 덩굴에는 파란 꽃이 방긋방긋 웃으며 나를 맞이해주네요. 사진상으로는 생각보다 차이가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미국 나팔꽃은 둥근잎미국나팔꽃에 비해 더 짙은 푸른빛입니다. 색깔도 차이가 있지만 꽃의 형태도 차이가 있어요. 미국나팔꽃은 꽃잎이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해서 별꽃처럼 보입니다. 잎도 세 갈래가 나 있지요. 반면 둥근잎미국나팔꽃은 전체적으로 원형같다고 해야 할까요. 잎은 심장형이구요. 꽃잎의 굴곡이 없다는 것을 사진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지금 베란다 나팔꽃덩굴은 둥근잎미국나팔꽃이 더 많이 보입니다. 미국나팔꽃에 비해 둥근잎미국나팔꽃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또 비가 온다고 하네요. 태풍이 몰고 오는 비라고 합니다. ..
2020.08.25 -
파란 나팔꽃과 함께 시작하는 8월의 아침
작년처럼 나팔꽃이 많이 피고 있지는 않지만 8월에 들어서자 파란 나팔꽃들이 몇 송이씩 아침마다 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려 6송이나 피었네요. 서쪽 베란다까지 합하면 7송이. 그동안 너무 비가 내려서 나팔꽃 구경이 쉽지 않겠구나, 했지만 나팔꽃은 꾸준히 꽃을 선물합니다. 파란 나팔꽃과 함께 하는 여름 아침이 행복하네요. 오늘부터 다시 완전한 2단계 거리두기로 들어가서 우울감이 커졌는데 나팔꽃이 나름 위안이 됩니다. 비오는 동안 표주박 덩굴은 잎마름병이 퍼져서 아무래도 열매 구경이 어려울 것 같지만 나팔꽃은 올가을에도 작년처럼 열매를 안겨줄 것 같습니다. 나팔꽃덩굴이 표주박덩굴에 비해 더 강인하군요. 그런데 파란나팔꽃 대부분이 둥근잎미국나팔꽃으로 보입니다. 올해 미국나팔꽃은 둥근잎미국나팔꽃의 기세에 밀..
2020.08.19 -
나팔꽃봉오리부터 나팔꽃 열매가 맺히기까지
나팔꽃덩굴 가꾸기9를 올립니다.2019년 8월 29일부터 9월 13일 추석때까지 나팔꽃 관찰 일기입니다.동쪽 베란다는 동북향이라서 그런지 9월에 와서야 비로소 나팔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쪽 베란다는 꾸준히 계속 나팔꽃을 피우고 있긴 하지만 9월 6일을 스무송이를 피운 후 나팔꽃의 수가 차츰 줄어듭니다. 우리 아파트 베란다의 나팔꽃 절정의 계절은 8월말부터 9월중반까지입니다. 우선 8월29일부터 9월13일까지 나팔꽃 덩굴 풍경을 올린 후, 이어서 나팔꽃봉오리부터 나팔꽃열매가 맺히는 과정의 사진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8/29((목) 동쪽 베란다 나팔꽃 6송이 서쪽 베란다 나팔꽃 16송이 8/30(금) 동쪽 9 서쪽 16 8/31(토) 동쪽 7 서쪽 12 9/1(일) 동쪽 5 서쪽 8 9/..
2019.09.24 -
나팔꽃덩굴 가꾸기8(2019.8.11.-8.28.) 마침내 동쪽 베란다의 미국 나팔꽃이 피다!
8월11일부터 8월28일까지 지켜본 나팔꽃 관찰기입니다. 지난 5월 나팔꽃 싹이 튼 이래, 이제 동쪽 베란다와 서쪽 베란다의 나팔꽃을 아침마다 감상하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팅한 사진은 그날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로 간추려보았습니다. 8/11(일) 서쪽 베란다 나팔꽃 3송이 8/12(월) 서쪽 베란다 나팔꽃2송이 8/13(화) 서쪽베란다 나팔꽃 3송이 8/14(수) 서쪽베란다 나팔꽃1송이 8/15(목) 서쪽베란다 나팔꽃 2송이8/16(금) 나팔꽃 피지 않음8/17(토) 서쪽베란다 나팔꽃 3송이 8/18(일) 나팔꽃 피지 않음8/19(월) 동쪽 베란다 미국나팔꽃 3송이! 동쪽 베란다에서 처음 나팔꽃이 핌. 미국 나팔꽃도 처음 핌. 8/20(화) 동쪽 베란다 나팔꽃 3송이, 서쪽 ..
2019.09.10 -
나팔꽃 덩굴 가꾸기2(2019/6/2-6/15)
나팔꽃이 만발하는 시기는 여름철인데, 여름날 나팔꽃이 아침마다 미소짓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베란다 나팔꽃 덩굴 만들기는 계속됩니다. ^^ (2019.6.2.동쪽 베란다) 앞선 포스팅에서 접시꽃 씨앗을 뿌려둔 화분에 나팔꽃 싹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그로부터 6일이 지나고 줄기가 올라오면서 나팔꽃 잎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2019.6.2.동쪽 베란다) 바느질방 창가에 올려둔 나팔꽃들도 마구 성장하고 있습니다. 빈 화분을 올려둔 철제가구를 감기도 하고 세워둔 지지대를 칭칭 감고 오르기도 합니다. (2019.6.2.서쪽 베란다) 나팔꽃 씨를 뿌려둔 서쪽 베란다 화분에서도 나팔꽃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미국 나팔꽃, 둥근잎미국나팔꽃 잎들이 눈에 띱니다. (2019.6.5.동쪽 베란다) 3일..
2019.06.25 -
알고 보니, 미국 나팔꽃 씨앗이었구나!
아침에 나팔꽃에 물을 주다가 깜짝 놀랐어요! 얼마 전에 사진 속 화분에 집에 있는 나팔꽃 씨앗을 통째로 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나팔꽃들이 정신없이 떡잎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씨앗을 붓기 전 화분에 이 나팔꽃을 옮겨심었습니다. 그리고 씨앗을 부었지요. 씨앗에서 싹튼 나팔꽃은 미국 나팔꽃! 바로 오늘 아침 절 놀라게 한 나팔꽃이지요. 저는 하얀 나팔꽃이 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옮겨심은 나팔꽃과 유사한 나팔꽃도 있습니다. 심장형 잎이 있는 나팔꽃. 어쩌면 둥근잎미국나팔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화분에는 여러 씨앗일 싹을 틔웠지만, 화분이 비좁으니 많은 싹들은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미국나팔꽃 둘, 둥근잎미국나팔꽃 둘만이 크게 번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팔꽃 씨앗은 우리 하천가에서 받아온 것..
2019.06.05 -
파란 미국나팔꽃이 핀 아침
요즘은 아침마다 베란다에 나가서 나팔꽃이 몇 송이 피었나 살펴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여섯송이 나팔꽃이 피었네요. 우와!!! 최근들어 나팔꽃이 가장 많이 핀 아침이예요! 한번에 나팔꽃이 모두 담기지가 않습니다. 일단 네 송이부터. 아래쪽에 두 송이! 조금 더 가까이 찍어 보았습니다. 미국나팔꽃입니다. 둥근잎미국나팔꽃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뭐 뭐든 피어주면 고마운 일이지요. 창에 쳐둔 발에 나팔꽃덩굴이 우거졌습니다. 나날이 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트형 잎의 나팔꽃은 꽃이 피질 않네요. 어찌나 잎이 무성한지 친구는 베란다화단이 정글같다고 합니다. 정글같아도 나팔꽃이 무성한 화단이 저는 좋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가꾼 나팔꽃 화단도 생각나고... 나팔꽃은 한 철피는 풀꽃이니까. ..
201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