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6)
-
산수유, 새빨간 열매와 단풍든 잎
공원에는 산수유 나무가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병이 들어 꼴이 형편 없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11월 중순 병든 잎은 서서히 노랗게 바뀌고 붉은 열매가 잎들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일주일 후, 산수유 나무의 잎이 붉어졌네요. 잎은 형편없는 모습이지만 붉은 열매만은 통통하게 빛이 납니다. 오늘 살펴보니까 산수유 열매가 정말 많이도 달렸습니다. 녹색 바늘잎나무들을 제외하고 주변의 나무들이 거의 다 잎을 떨어뜨려서인지 붉은 열매나 유난히 더 빛나 보입니다. 겨울까지도 이 붉은 열매가 맺혀 있을테니까 계속해서 산수유가 주목을 받겠지요. ('산수유'로 내부검색하시면 12월 초 잎이 다 떨어지고 난 후 열매만 매달려 있는 산수유나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산수유의 붉은 색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11월말..
2021.11.23 -
주목, 항아리 모양의 붉은 열매
시의회 정원에서 자라는 주목나무, 붉은 열매가 맺힌 것을 올해 처음 발견한 것은 9월 중순. 초록색 잎 사이에서 주목나무의 붉은 열매가 시선을 잡습니다. 주목나무의 열매는 대개 9,10월에 익는다고 하지요. 9월 중순의 사진 속에서는 녹색 풋열매도 보이고, 약간 붉어진 열매도 보이네요. 주목나무 붉은 열매는 그 모양이 독특한데요, 중간이 파여 있는 항아리 모양입니다. 시의회의 주목 가운데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이 나무 뿐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그늘진 곳에 있어서인지 열매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릅 전 시의회 벽을 따라 심어져 있는 주목나무들을 멀리서 담은 것입니다. (보충) 10월로 들어서니까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주목들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2021.09.28 -
사철나무, 열매껍질이 터져 진홍색 씨앗이 나오다
며칠전 산책길에서 사철나무 진홍색 열매가 밖으로 터져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올해는 봄부터 사철나무를 유심히 살펴보았지요.(사철나무꽃, 덜 익은 열매 등, '사철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앞선 포스팅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어느덧 사철나무 열매가 익어 열매 껍질이 벌어지는 시간이 왔군요. 사철나무 열매는 열개과, 즉 열매가 익으면 열매껍질이 벌어 씨앗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사철나무 열매는 열개과 중에서도 삭과에 속합니다. 삭과는 열매 속에 칸이 나눠져 여러 열매가 들어 있는 것을 뜻한다는군요. 올해 우리동네 사철나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많은 사철나무들이 짙은 초록빛을 잃고 누르스름하게 병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사철나무가 건강을 유지해서 열매를 맺어 이렇게 씨앗을 내보낼 준비를 하네요. 열매가 ..
2020.11.12 -
남천, 붉은 열매, 단풍든 잎
9월말 남천의 열매가 붉어지는 모습을 포스팅했지요. 11월 초, 남천 잎이 본격적으로 붉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검붉어진 남천의 잎도 예쁘네요. 물론 아직도 초록색인 잎들도 적지 않습니다. 남천의 열매는 새빨간 색입니다. 빨간 열매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열매는 핏빛으로 붉고 잎도 붉어져 쓸쓸한 가을날에 도드라져 보입니다. 잘 익은 열매는 천식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짙은 초록색 잎과 새빨간 열매는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네요. 정말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단순해진 올해도 곧 끝이 나네요. 내년에는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로와질까요?
2020.11.09 -
산수유,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연말
날씨가 초겨울에 접어든 요즘, 공원을 걷다보면 대부분의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려 가지만 남아 썰렁하다 싶습니다. 그런데 유독 눈길을 끄는 붉은 열매. 바로 산수유 열매예요. 잎이 없거나 말라붙은 나무들 사이에서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산수유가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올 한해 산수유는 붉은 열매를 달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까요?한 해의 결실을 성공적으로 거둬들이는 산수유를 보고 있으니 울컥하네요. 산수유가 열매를 얻기 위해 애쓰는 동안 나는 무얼 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 한 해는 무척 애쓴 일들도 수포로 돌아가거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또 힘든 일들이 이어져서 몸도 마음도 피로해지는 12월. 산수유 붉은 열매를 보면서 더는 힘든 일이 없이 무사히 한 해가 떠나가길 바래봅니다. 내년에는 몸과..
2019.12.09 -
제주 먼나무, 붉은 열매(9월초)
지난 9월초 제주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붉은 열매.함덕 해수욕장 가는 길에서 만난 나무인데, 붉은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지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또는 남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 먼나무.대만, 베트남 일본, 중국 중남부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라서 우리 동네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낯선 나무라는 것이지요.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정보]에 의하면, 먼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고 바닷가 숲에서 크게 자라는 나무랍니다.겨울에도 푸르른 나무이기도 하구요.누군가 올려놓은 먼나무 영상을 보니 12월에도 잎이 푸른 빛을 띠더군요.잎은 고무나무처럼 두껍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암수 딴그루라고 합니다. ..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