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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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바위 위에서 일광욕?
요즘 부쩍 자라가 많이 보이네요. [두산백과]에 의하면, 자라는 5월에서 7월사이에 알을 낳는다고 하네요. 알은 물가의 흙 속에 낳고 알을 낳을 때 물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알을 낳으러 나온 걸까요? 아니면 젖은 몸을 말리러 나온 걸까요? 어찌 보면 좀 귀엽게 생긴 것도 같습니다. 자라는 거북목 자라과에 속하는 파충류. [두산백과]에서 보니, 자라는 전세계적으로 7속 25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종만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거북에 비교해서 주둥이가 뽀족한 것이 특징. 인도교를 지나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까 돌 위에 자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북이인가 했는데요, 사진으 로 보니까 자라네요. 우리 하천의 자라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말에도 돌 위에 있는 자라..
2021.07.06 -
"오리들아, 와줘서 반갑고 고마워~"(하천오리 시리즈182)
어제(8/22) 오전, 하천 나팔꽃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일찌감치 하천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나가는 김에 집오리 동번과 서번에게 밥도 주자 싶었지요. 앗! 자라돌에 어미 자라와 새끼 자라가 햇볕에 몸을 말리고 있네요. 자동 카메라인 탓에 마음대로 촛점을 앞 풀들에 맞추서 자라가 잘 보이질 않지만 분명 두 마리가 맞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거리조절을 하는데 그 소리를 용케 알아듣고 물 속으로 풍덩! 자라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돌 위의 똥은 자라 똥일까요? 큰다리1 아래 도착했을 때 친구는 "오리야~"하며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멀리서 오리들의 "꽥꽥"하는 대답이 들렸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오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소와 같이 우리를 향해 걸어왔지만 서두르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천천히 ..
2019.08.23 -
오리 보러 가는 길에 거북이와의 깜짝 만남(하천오리 시리즈169-1)
오늘부터 날씨가 확 무더워졌습니다. 폭염재난문자까지 왔네요. 그동안 비가 와서 힘들었던 오리들이 이제 무더위로 곤욕을 치를 것을 생각하니 불쌍합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늦은 하천가 산책을 나갔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서 오리들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이미 잠들어야 했던 시간에 오리들이 다들 자지 못하고 서서 있었어요.밤사이 비가 내릴까봐 경계하느라 서서 밤을 지새우는 듯했습니다. 비가 오면 오리들이 다른 곳으로 피신해서 잠자리를 마련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섬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장마기간에도 섬을 떠나지 않고 서서 밤을 보낸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비가 오면 하천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으니 평소보다 배가 더 고플텐데 밤에는 깊은 잠도 잘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니 무척 피로하겠다 싶었지..
2019.08.02 -
밤새 비온 뒤 오전, 오리들은 괜찮을까?(하천오리 시리즈140-1)
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는 밤새 많이 내렸습니다. 월요일(6/10) 오전이 되니 오리들이 염려가 되었지요. 하천물은 얼마나 높아졌을까? 오리들은 괜찮을까?하는 질문들이 머리를 채웠습니다. 그래서 오리들을 살펴보러 가보자, 하며 하천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천가 자라돌(자라가 몸을 말리는 돌이라서 그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근처에 왔을 때였습니다.거북이 두 마리가 햇살에 몸을 말리고 있어 서둘러 가던 걸음을 멈췄습니다. 사진 속에는 거북이 한 마리 밖에 없어요.아쉽게도, 한 마리는 제가 카메라를 드는 순간 물 속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서둘러 가긴 했지만 흐렸던 오전과 달리 햇살이 쨍하고 나타나 무더워졌습니다. 큰다리1 하류쪽에서 동번과 서번이 보입니다.서번은 물에 있고, 동번은 물밖에 있군요. 이번엔 둘..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