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가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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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가족 몰래 집오리 밥주기가 어려워!(하천오리시리즈137-1)
현충일날 초저녁, 큰 다리1 아래 도달했을 때였습니다. 청둥오리 칠둥이가족을 만났습니다. 칠둥이 가족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다리 밑이 너무 어둡고 줌을 당겨서 촬영하기에는 너무 영상이 흔들릴 것 같아 어떻게 하지? 잠시 주저하는 사이,다리 상류쪽에서 집오리 동번과 서번를, 하류쪽에 청둥오리 삼둥이 가족을 동시에 발견했습니다. 할 수 없이 칠둥이 가족 촬영을 포기하고, 동번과 서번에게 잡곡을 주기로 했습니다. 칠둥이 가족은 천천히 멀어져갔습니다. ㅠㅠ동번과 서번은 나를 보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잡곡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 오리들을 최대한 청둥오리 삼둥이가족(청둥오리 귀염이 가족)으로부터 떼어놓아야 했습니다.할수 없이 진흙 위에 잡곡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리 아래라 빛이 부족해서 플래쉬가 터져 적목현상..
2019.06.09 -
오리들을 돌보는 사람들(하천오리 시리즈 136-1)
화요일(6/4), 해가 서쪽에서 하루의 남은 햇살을 비추던 시간, 하천가 오솔길로 들어섰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온 참이라 뽕나무의 오디를 디저트 삼아 따먹어가며 늑장을 피우기도 했지요. 가는 길에 동번과 서번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청둥오리 가족도 만나지 못했지요.동번과 서번, 그리고 청둥오리 가족의 영역이 일치할 뿐만 아니라, 이 영역은 제법 넓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리 세 식구는 좁은 영역에서 지내기 때문에 만나기가 훨씬 쉽지요. 우리가 오리섬2로 내려서니 기다렸다는 듯이 농투, 농원, 야일이 헤엄치다 달려 옵니다.언제나 그렇듯이 야일은 잡곡을 주고 난 후에도 조금 있다가 식사에 합류합니다. 경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농원과 농투는 우리에 대한 경계심이 야일보다는 적습니다...
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