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분꽃의 생애를 되돌아보며(7/24-12/30)

2021. 12. 30. 21:04나의 정원/21-23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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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마침내 베란다 분꽃이 꽁꽁 얼어 죽었어요.
지난 25일부터 3일동안 이어진 강력한 한파를 견디지 못한 거지요.
분꽃은 한해살이라서 베란다에서 실내로 옮겨두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었는데, 올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고 죽었네요.
분꽃은 기적처럼 올 6월에 제 베란다에 나타났었습니다.
('분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지난 6월 이 분꽃의 떡잎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1.7.24 14:06

앞선 분꽃 포스팅에서 7월10일까지의 관찰사진을 담았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7월말부터 담아보았습니다. 

2021.8.6. 13:06

8월초만 해도 분꽃의 꽃봉오리를 볼 수 없습니다. 

2021.8.17. 09:21
2021.8.27. 8:08
2021.8.27. 8:09

8월말, 드디어 분꽃의 꽃봉오리가 보이네요. 

2021.8.27. 18:14

오전의 꽃봉오리에서 저녁이 되니 꽃이 피어났습니다. 

2021.8.27. 19:44
2021.8.30. 16:06

8월말에느 아침 저녁으로 분꽃을 바라보면서 꽃봉오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2021.8.30. 17:22
2021.8.30. 19:13
2021.8.31. 19:37

9월로 접어드니 피어나는 꽃이 좀더 늘어났습니다. 

2021.9.4. 18:17
2021.9.4. 18:17
2021.9.6. 19:35
2021.9.7. 10:56

붉은 빛이 섞인 노란 꽃만이 아니라 붉은 꽃도 피어나니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희소한 것은 그 만큼 더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2021.9.12. 22:18

꽃 한송이가 붉으면서 노란 것도 있었지요. 

2021.9.12. 22:18

9월은 분꽃의 절정인 달이었습니다. 

꽃이 여러 송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2021.9.15. 19:59

꽃이 많아지니까 붉은 꽃도 더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2021.9.15. 19:59
2021.9.21. 19:47
2021.9.21. 19:48
2021.9.21. 19:49

10월에 들어서서도 분꽃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10월초, 분꽃이 조금씩 열매의 시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2021.10.21. 10:22

검은 씨앗이 하나 둘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했습니다. 

2021.10.30.17:44
2021.10.30.17:44
2021.10.30.17:45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혀 살짝 검은 열매가 보입니다. 

2021.11.2. 10:05
2021.11.2. 10:07

11월, 확연히 꽃이 줄어들었습니다. 열매가 더 많이 눈에 띱니다. 

2021.11.7.10:29
2021.11.7.10:29
2021.11.9.

위 사진이 올해 내가 찍은 분꽃의 마지막 사진. 11월9일.
하지만 11월 22일에도 꽃봉오리는 맺혔고 11월 말까지 분꽃을 만날 수 있었지요.
마지막 꽃봉오리는 12월 얼어죽기 전 까지 피지 못한 채 죽었습니다.

올 한해 피어난 분꽃의 생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분꽃이 남긴 검정 씨앗이 남았습니다. 

내년 봄에 다시 그 씨앗을 심을 생각입니다. 

분꽃의 한 해가 가듯, 저의 한 해도 이렇게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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