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9. 13:5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쓰러진 하천가 나무들의 모습을 포스팅했었지요.
그 어떤 나무들보다 뽕나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가에 가장 많은 나무였던 뽕나무, 전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천가는 현재 쓰러진 나무들을 베고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날 하천가를 살펴보았을 때 다시 한 번 더 뽕나무의 피해가 실감났습니다.
사진 속 뽕나무는 우리 하천가 뽕나무 가운데 오디가 너무 맛있어서 특별히 지켜보던 나무였는데, 역시 쓰러졌네요.
쓰러진 나무들은 모두 자른 것으로 보입니다.
쓰러진 뽕나무의 작년 5월의 모습입니다. 무상하네요.
2020년 6월 오디가 열린 모습입니다.
몇 년전만해도 뽕나무들이 양 옆으로 빽빽하던 길인데, 그 사이 여러 그루가 잘리고 몇 그루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남은 뽕나무 마저 다 쓰러졌네요.
뽕나무들이 다시 자라날지 모르겠습니다.
어딘가 떨어져 흙 속에서 잠다던 오디가 싹을 틔우길 기대해봅니다.
하천가의 나무들이 거의 다 쓰러져서 너무 퀭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다들 쓰러져 버릴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군요.
무궁화나무, 버드나무, 쥐똥나무, 고욤나무, 팽나무, 뽕나무가 자라던 곳이었는데, 휑하게 변했습니다.
쓰러진 무궁화나무에 남아 있는 흰 무궁화꽃이 보입니다.
('무궁화'로 내부검색하면, '하천가 무궁화나무 두 그루'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쓰러진 무궁화나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쓰러진 고욤나무도 보입니다.
작년 한삼덩굴의 공격에도 살아남았는데, 폭우를 피하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네요.
('고욤나무'로 내부검색하면 이 하천가 고욤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천가의 나무들이 그나마 제 블로그 속에서 추억으로 남았다고 생각하니 조금 위안이 됩니다.
다시 나무들이 자라날 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