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4. 15:56ㆍ나의 정원
친구가 수 년 전 선물로 준 드라세나 콤팩타는 2020년 긴 장마때 잎마름 병이 옮아서 병이 낫질 않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 때문에 오래된 줄기를 잘라버렸더니 새로운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곁에 보이는 줄기는 일단 그대로 두었지요.
7월에 들어서니까 잎이 제법 자랐습니다.
새로 돋아난 싹 네 개 가운데 둘이 제법 자라는 동안, 옆 줄기의 잎들은 차례로 병색을 보여서 병든 잎을 잘라냈습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드라세나속(Dracaena, 용혈수속)은 놀리아나과 드라세나족의 유일한 속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산세베리아 속도 드라세나 족에 속해 있었다지요.
드라세나 콤팩타라고 부르는 이 식물의 학명은 Dracaena deremensis 'Virens compacta'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의 드라세나 속 분류에는 Dracaena deremensis가 보이질 않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오류일까요?
드라세나 콤팩타는 정말 키우기가 쉬운 식물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더 듭니다.
병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새로 난 잎은 잘 자랍니다.
병소 때문인지 잎에 옅은 무늬가 생겼습니다.
확실히 잎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대개 드라세나 콤팩타는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적정온도는 16-20도라지요.
그런데 우리집 베란다는 동북향이라서 일조량이 부족해서인지 베란다에서 잘 자라네요.
8월 중순, 곁 줄기의 잎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잎에 병색이 나타나서 잘라주고 있는데... 결국 모두 자르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1월 29일에 거의 모든 화초를 실내로 옮겨왔습니다.
들여올 때 곁 줄기를 잘랐습니다.
마지막 한 잎을 남기고 병색이 돌아서지요.
실내에서 다른 화초들에게 병을 옮기면 안 되니까...
앞으로 3,4개월 정도 실내에서 지내야 하는데, 잘 견뎌낼지 모르겠습니다.
잎 몇 장의 끝에 나타난 병색을 제거하기 위해 부분절제를 했습니다.
아프리카 식물을 극동지역에서 키운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3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견디기 힘든 화초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