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오리 세 마리의 변신(농123 시리즈1)

2018. 5. 3. 10:14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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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하천가 산책을 나갈 때마다 챙겨 보는 오리 친구들이 있습니다. 

세 마리의 오리가 항상 함께 다닌답니다. 

오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농장에서 탈출한 오리들 아닐까? 그냥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오리들 각각의 이름을 농1, 농2, 농3라고 붙이고 다 함께 부를 때는 '농123'라고 이름붙였습니다.


농123를 제일 처음 만난 것은 날씨가 무지 추웠던 2월 중순이었습니다.

(2018.2월중순)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이 오리들을 발견한 거지요. 

처음 보는 오리들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저는 돌다리를 건너갔습니다.

(2018.2월중순)

제법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오리를 잘 살펴볼 수 있었지요.

(2018.2월중순)

흰빛 두 마리와 검은 빛 한 마리인 것으로 미뤄봐서 암컷 두 마리, 수컷 한 마리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2018.2월중순)

그런데 이 오리의 종류를 아무리 찾아봐도 잘 알 수가 없더군요. 

결국 도감에서 찾기를 포기하고 혹시 농장에서 탈출한 농장오리 아닐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체격이 아주 큰 데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 야생 오리로 보이지 않아서요.


그런데 하천 산책할 때마다 살펴보는데, 이 오리들은 항상 세 마리가 함께 어울려 지냈습니다. 

(2018.3월말)

농123는 3월이 끝나갈 무렵에도 여전히 우리 하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내는 곳이 좀더 하류로 옮겨졌습니다.

(2018.3월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018.3월말)

너무 통통하니 혹시 누가 잡아가지는 않을까 하고 살짝 걱정도 되었습니다.

(2018.3월말)

오리들은 저처럼 그리 걱정하는 듯한 모습은 아니었고 평화로와 보였습니다.


(2018.4월초)

그리고 개나리가 만발한 4월초, 오리들의 모습이 좀 달라졌습니다. 

날씬해졌다고나 할까요?

(2018.4월말)

지난 일요일 농123를 만났을 때에는 확실히 이 오리들이 예뻐졌다 멋져졌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018.4월말)

지난 겨울에 비하면 훨씬 단단해지고 날렵해진 것 같습니다. 좀더 야생스럽다고 할까요?

날씬한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오리들아, 우리 하천에서 계속해서 잘 지내거라!하고 마음 속으로 말을 건네 봅니다.


어쩌면 곧 이 오리들의 새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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