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7. 18:3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지금 하천가에는 벚나무에는 버찌가, 뽕나무에는 오디가 익어갑니다.
우리동네 하천가 윗길, 벚나무길에는 벚나무잎이 무성하고, 그 사이로 알록달록 열매들이 보입니다.
(2019.6.2.)
벚꽃들이 만발했던 봄날의 기억이 채 잊히기도 전에
(2019.6.2.)
여름이 시작된 지금, 벚나무는 푸른 잎과 함께 열매를 안겨주네요.
(2019.6.2.)
잘 익은 벚나무 열매, 버찌는 새까만 구슬을 닮았습니다.
(2019.6.2.)
아직 버찌가 완전히 익지 않은 것도 많아서 색깔이 알록달록 예쁩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이 한 눈에 보입니다.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빨간색으로 마침내 검정으로 바뀌는 버찌.
(2019.6.2.)
벚나무길이 무성한 잎으로 가득차 보입니다.
(2019.6.2.)
붉은 버찌열매를 잔뜩 매단 이 벚나무는 아직 열매가 완전히 익으려며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하겠습니다.
(2019.6.2.)
벚나무길을 벗어나 좀더 하천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이 벚나무도 햇살 아래 홀로 열매를 익히는 데 열중합니다.
(2019.6.2.)
노란빛의 열매가 아직은 더 많네요.
(2019.6.2.)
벚나무 열매들이 색색깔 구슬처럼 매달려 있는 모습이 발길을 멈추게 하지만
맛볼 엄두를 내지는 못합니다.
익은 버찌도 너무 시니까요.
(2019.6.4.)
벚나무길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하천가 오솔길에는 뽕나무가 즐비합니다.
(2019.6.2.)
요즘 친구는 하천가산책을 나올 때면 잘 익은 오디, 아니 맛있게 잘 익은 오디를 따서 몇 개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뽕나무들이 오솔길 옆에 이토록 늘어서 있으니, 익어가는 오디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디를 한 두개 따서 먹는 모습은 요즘 쉽게 눈에 띱니다.
때로는 오디를 봉지째 따서 들고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런데 뽕나무마다 오디맛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열매가 크다고 해서 더 달콤하고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는 뽕나무마다 오디를 따서 맛을 보고는 맛좋은 오디가 열리는 나무를 찜해두었답니다.
친구에게 간택된 뽕나무의 오디를 곁에서 맛보는 것도 요즘 하천가 산책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디로 버찌처럼 노란빛에서 붉은 빛으로, 그리고 마침내 잘 익으면 검은 빛으로 바뀝니다.
사람들이, 새들이 오고가며 따 먹고도 남은 오디들이 너무 익어 땅바닥에 딩굽니다.
아까운 마음이 드네요.
버찌는 눈으로만 즐기지만, 오디는 입으로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버찌와 오디가 익어가는 봄날 하천가는 풍성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