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 먼저 봄을 알리는 꽃

2020. 3. 23. 12:55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반응형

요즘 외출을 자제하는 중인데, 그나마 밖을 나갈 때는 하천가를 걸으러 나갈 때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회향목의 노란꽃이 수줍게 봄을 알렸다면,  

하천가에서는 푸른 빛이 도는 귀여운 봄까치꽃이 봄을 알리며 방긋방긋 빛나는 미소를 짓습니다. 

돌계단 주변에서 무리지어 봄까치가 활짝 피었습니다.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 꽃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작년 가을에 새로 조성한 습지에도 봄까치가 무리지어 자리를 잡았군요. 

이렇게 귀여운 꽃의 또 다른 이름, 큰개불알풀이라는 상스러운 이름을 준 것이 의아스럽기만 합니다. 

이 꽃의 이름은 봄까치가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봄까치라고 부른답니다. 

왜 봄까치라고 불렀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봄에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까치가 푸른 빛 깃털을 가진 것처럼 푸른 빛의 닮은 구석 때문에 봄까치라고 짓지 않았을까 싶네요. 

걷다가 습지에 잠깐 멈춰서서 봄까치꽃을 홀린 듯 바라보았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우울해져 구겨진 마음을 봄햇살이 따사롭게 데워주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