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광대나물과 자주괴불주머니, 군락을 이루는 보라빛 야생화

2020. 4. 14. 20:53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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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자주괴불 주머니에 대해 썼었는데, 이번에 자주광대나물과 함께 또 올려봅니다. 

하천가를 걷다가 멀리서 바라보다 자주광대나물 군락을 자주괴불주머니 군락으로 착각했던 일이 있었지요. 

(보라유채(연보라)와 자주광대나물(짙은 보라))

그김에 자주빛 꽃을 피우는 두 종류의 야생화를 묶어서 써봐야겠다 싶어서요.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자주라는 색이 남빛을 띠는 붉은 색이라는데... 요즘에는 보라색이라고 부르는 그 색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하천가를 걷다보면 녹색 가운데 보라빛이 번져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주인공은 자주괴불주머니, 아니면 자주광대나물, 아니면 보라유채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자주괴불주머니, 자주광대나무, 보라유채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동네 가까운 하천가에는 자주괴불주머니의 군락지가 넓어졌습니다. 

사진처럼 자주괴불주머니는 나무 아래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천에 근접해서 군락을 이루기도 하구요. 

꽃이 만개하기 전이 가장 짙은 붉은 보라빛을 띠다가 활짝 피면서 꽃 끝은 짙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옅은 보라빛을 띱니다. 

참으로 두려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야생화지요. 

자주괴불주머니보다 좀더 늦게 꽃이 피기 시작한 자주광대나물입니다. 

꽃은 연보라빛인데 반해 잎이 좀더 붉은 빛을 띱니다. 

멀리서 언뜻 보면 잎 색깔 때문에 자주괴불주머니 어린 꽃봉오리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눈이 나빠서인지...

이 자주광대나물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볼 수 있는 풀이라는군요. 

송기엽과 윤주복이 쓴 [야생화 쉽게 찾기]에서는 이 풀이 귀화식물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꿀풀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풀이랍니다. 

그동안 제대로 주목하지 못하다가 올봄 하천가를 거닐다 자주광대나물 군락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에 대해서는 내부검색을 통해 더 많은 사진들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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