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하늘에서 내린 선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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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자(크라슐라 속)의 겨우내 느린 성장
산책하다가 어떤 건물 앞에 버려진 거대한 염자의 한 조각을 주워왔습니다. 아마도 남겨진 염자는 저처럼 누군가 주워가지 않았다면 죽었겠지요. 가져온 염자를 깨진 머그컵에 심었습니다. 적응을 했는지 잎이 새로 돋아났어요. 오늘 찍은 염자 사진입니다.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염자'란 이름이 '고운 자태'라는 의미인데, 이름 그대로 예쁘게 자라주었으면 싶습니다. 밝은 빛,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까 이제 실내에서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직사광선이 비춰야 꽃이 핀다고 하는데, 빛이 부족한 베란다에서 꽃구경은 어려울 듯합니다. 산책길에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 내놓은 염자를 발견했습니다. 예쁘게 잘 크지는 못했는데, 이제 밖에다 놓았으니까 잘 자랄테지요. ..
2023.03.30 -
목베고니아의 성장
지난 가을, 산책가다가 이웃 교회 앞 화분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목사님이 목베고니아를 키우겠냐?고 물으시길래, 그러겠다고 하니까 목베고니아를 작은 가지를 잘라주셨지요.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받아온 목베고니아를 작은 화분에 심었는데 얼마 후, 받아로 때 나 있던 잎은 떨어뜨리고 새 잎을 꺼냈습니다. 화분 바닥의 마른 붉은 잎이 원래 잎. 다시 난 어린 잎이 사랑스럽네요. 올해 2월, 목베고니아는 두 장의 잎을 가졌고 새 잎을 내놓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처음 가졌던 잎은 화분에서 점차 말라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치우고 싶지 않아서 그래로 두었어요. 잎이 세 장이 되었습니다. 새로 난 잎이 사랑스럽군요. 어려도 점무늬는 선명합니다. 2월말로 접어드니까 세 번째 잎이 좀더 붉고 커졌습니다. 목베고니..
2023.03.25 -
방아풀(배초향), 베란다 화분에서 키우기 쉬운 향신료 식물
올해도 유기배양토를 구입했는데, 흙 속에서 방아풀(배초향)이 싹이 텄네요! 방아풀을 처음 발견한 것은 6월 4일. 작년에는 분꽃이 자라나더니, 올해는 방아풀이라니! 마치 보너스선물을 안겨다 주는 신기한 흙이다 싶네요. 제가 방아풀 향을 정말 좋아하는데, 하늘에서 또 다른 선물이 내려온 것만 같습니다. 위 사진은 방아풀을 작은 화분에 옮겨 심고 이틀 후 찍은 것입니다. 동글동글하고 무딘 톱니를 가진 잎이 마주나는 모습, 정말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여러 날이 흘러 벤자민 화분에서 또 다른 방아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방아풀 화분이 총 일곱 개로 늘어났어요. 지난 6월 초에 발견한 방아풀과 이 날 발견한 여섯 방아풀까지 모두 일곱. 이..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