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10)
-
쇠백로2, 검은 다리와 부리, 노란 발
백로 중에 몸집이 제일 작고 검은 다리에 노란 발을 가진 쇠백로는 우리 하천에서 쉽게 눈에 띱니다. 원래는 여름새이지만 우리 하천에서는 사계절 내내 보입니다. 1월에서 4월 사이에 털갈이를 하고 번식기에는 눈이 붉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가까이서 보기가 힘드니까 번식기에 눈이 붉어지는지는 정확히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쇠백로는 뒷목에 두 가닥의 긴 장식깃이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에 의하면, 번식기에 이 장식깃이 생긴다는군요. 그래서 더 귀여운 모습인 것 같네요. 4월하순에서 8월상순까지 3-5개의 알을 낳아 23일동안 품는다고 하지요. 부화된 새끼는 25-30일동안 어미가 돌본답니다. 쇠백로는 물고기, 개구리, 뱀 등 동물성 먹이를 먹습니다. 번식기가 아닌 쇠백로에게는 장식깃이 보이지 않습니다..
2023.02.04 -
대백로(Great Egret)와 쇠백로(Little Egret)
요즘 종종 백로떼를 만나게 됩니다. 백로떼를 만나게 되면 드디어 겨울이 왔구나 싶지요. 다른 계절에는 백로떼가 무리지어 나타나질 않는데, 겨울에는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 소그룹부터 2,30마리 정도의 좀더 큰 그룹을 만들어 하천가에서 보여요. 오늘 오후에 하천가에 나가보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대백로와 쇠백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백로들은 종류가 달라도 가까이 지내는 것 같네요. 예전에 백로를 구분하지 못했을 때는 쇠백로가 대백로의 새끼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몸집이 작을 뿐 다른 새랍니다. 백로들 주변에는 자맥질하는 오리도 보입니다. 대백로의 겨울부리가 노랗습니다. 하지만 쇠백로는 검정색이지요. 언뜻 보아도 대백로와 쇠백로의 몸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백로는 9..
2022.12.28 -
겨울 하천에서 만난 새들, 흰뺨검둥오리, 농병아리, 물닭,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겨울 하천가는 정말 허전합니다. 마른 풀들과 잎을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더 썰렁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그 마른 풀 마저 잘라내고 나무들도 베어내어 하천가는 더더욱 퀭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하천의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하천가로 등을 떠밉니다. 하천의 텃새로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반갑네요. 텃새는 아니지만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우리 하천에서 머무는 청둥오리들도 많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지만 먹이경쟁이 나름 대단하더라구요. 물가에 나온 멧비둘기도 보입니다. 올해도 농병아리가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물닭을 이렇게 우리집 가까이서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요즘에 우리 하천에는 떼로 모여 있는 백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까치가 하천에서 물을 ..
2022.01.17 -
집오리 바미, 하천 위를 유유히 헤엄치네
생각보다 기온이 올라서 바미를 만나기 힘들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초승달 섬에 바미가 쇠백로 두 마리와 함께 쉬고 있네요. 그런데 섬 근처에 도착했을 때 바미는 하천으로 들어갑니다. 더워서 수영을 택한 걸까요? 바미는 홀로 헤엄칩니다. 상류쪽으로 이동하네요. 주변에서 아파트 철거공사로 먼지가 너무 날려서 바미의 건강이 염려되는군요. 근처에서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보입니다. 거리가 점점 멀어져서 바미를 찍기가 힘드네요. 생각보다는 사진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바미가 세월교 가까이까지 헤엄쳐갑니다. 거리가 멀어져 더는 바미촬영이 힘들어 그만둡니다. 아파트 철거공사가 계속되는 당분간 이곳으로 산책오지 않기로 했기에 바미에게 마음 속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바미야, 잘 지내고 있어! 먼지가 많이..
2021.03.25 -
갈색집오리, 섬으로 돌아와 쇠백로들과 함께 머물다
갈색집오리 바미가 원래 지내던 섬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바미 주변에는 쇠백로들이 무리지어 머물고 있네요. 세어보니 모두 5마리. 좀더 떨어진 곳에 물닭도 보입니다. 바미는 깃털을 다듬고 있습니다. 바미는 이제 이곳에서 지낼까요? 다시 이곳에서 바미를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냈던 걸까요? 조금 더 하천가로 내려가니까 백로 한 마리가 경계하며 하천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바미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시 깃털을 다듬네요. 바미의 깃털이 많이 거칠어진 것 같습니다. 바미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니? 묻고 싶네요. 장마비가 내리는 동안 떠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헤엄쳐온 것일까? 상상해봅니다. 한참 바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대편길에서 바미를 멀리서 ..
2021.03.15 -
쇠백로(Egretta garzetta), 몸집이 제일 작은 백로
요즘 다른 백로들은 잘 보이질 않고 쇠백로만 주로 눈에 띠네요. 쇠백로는 다른 백로들에 비해 몸집이 작은 백로인데, 몸길이가 53-56cm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백로는 부리와 다리가 검습니다. 그런데 발이 노란색이라서 정말 귀여운 모습이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조류도감에는 쇠백로가 여름철새라고 되어 있지만 우리 동네 하천에서는 사철내내 만날 수 있는 백로랍니다. 텃새화된 거지요.
2021.03.07 -
가을 하천의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흰뺨검둥오리, 가마우지
요즘 우리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은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그동안 누군가 버리거나 풀어놓은 집오리나 거위도 하천에 함께 살고 있었지만 장마때 모두 떠내려가고 더는 살지 않습니다.
2020.10.28 -
왜가리와 쇠백로, 봄날 하천에서
돌보던 집오리들이 모두 떠난 지도 수개월이 흘렀지만 집오리들이 살던 곳을 지날 때면 습관처럼 하천을 바라보다 지나갑니다. 동번이와 서번이가 지내던 곳을 지날 때 쇠백로가 보입니다. 왜가리도 보이네요. 쇠백로는 아직 어린 티가 납니다. 왜가리의 모습이 참으로 늠릅합니다. 쇠백로는 어려서인지 깜찍하네요. 집오리가 떠난 자리에 다른 새들이라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한결 낫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리움은 남겠지만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일상에 고운 빛깔을 더 하겠지요. (사족) 지난 해 10월 집오리들(농원, 농투, 야일)이 지내던 곳에 만났던 쇠백로 사진을 아래에 올려둡니다.
2020.04.21 -
오리들, 잡곡과 풀을 골고루 먹어요.(하천오리 시리즈119)
다음 날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서 가기 전 날 꼭 오리들에게 밥을 주고 떠날 생각이었지요.5월 첫 날이었습니다.그런데 동번이와 서번이가 보이질 않네요.오리들을 찾아서 하천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다리 아래 왜가리와 백로가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쇠백로군요.왜가리가 두 마리가 가까이 있는 모습은 흔치 않은데...다리를 지나 밥돌 주변에서 오리들을 찾아보지만...흰뺨검둥오리만 보입니다.하천표면에는 버드나무류 꽃가루가 뒤덮었습니다.꽃가루에 콧물을 흘리며 비염알레르기에 시달리면서도 하천가를 찾았지만 오리들이 보이질 않으니 서운합니다.오리 세 식구는 만날 수 있으려나 두리번거리다보니 오리섬1 근처 돌다리에 이르렀습니다.날로 초록색이 완연해지는 모습입니다.다행히 오리 세 식구는 만날 수 있었습니다.농원이 먼저 뭍으..
2019.05.07 -
오리 도미노(하천오리 시리즈108)
이번 주 월요일에는 잡곡에 삶은 멸치까지 챙겨서 하천을 찾았습니다. 유기오리 커플을 바로 만나서 기뻤습니다. 주변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청둥오리가 있네요. 떠날 때도 되었건만...비가 오질 않아 하천물이 너무 더럽습니다. 이런 더러운 물을 먹는 오리들이 걱정이네요. 우리가 준 누룽지와 잡곡을 맞나게 잘 먹어 귀엽습니다.오리 커플에게 밥을 주고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쇠백로를 만났습니다. 쇠백로는 몸집이 작아서 꼭 어린 백로같아 보입니다. 야일이가 뭍에서 햇살을 쬐며 앉아 있네요. 주변에서 흰뺨검둥오리가 배회합니다. 우리를 보고 야일이는 물 속으로 이동했습니다. 뒤늦게 농투와 농원도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농투가 제일 먼저 헤엄쳐옵니다.농투에 이어 야일, 농원, 그리고 흰뺨검둥오리까지.언제나 그렇..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