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과(7)
-
산딸나무, 하얀 총포와 두상꽃차례 꽃(여름꽃1)
어제 공원의 어린 산딸나무가 꽃을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산책길에 보니까 동네 곳곳의 산딸나무들이 꽃을 피웠더군요. 산딸나무의 꽃이 피었다는 것은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었다는 뜻이겠지요. 5월 말로 접어드는 요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니, 산딸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이 당연해보이네요. 멀리서 바라보면 산딸나무에 흰 꽃이 만발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흰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총포입니다. 가운데 녹색의 동그란 부분이 꽃이지요. 산딸나무의 꽃은 2-30개가 두상모양으로 모여핍니다. 이 꽃을 받치고 있는 하얀 총포는 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산딸나무 잎은 마주나기. 잎 뒷면은 희끄무레한 빛깔을 띱니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
2024.05.22 -
흰말채나무 '엘레간티시마', 하얀 테두리가 있는 잎(한택식물원)
흰말채나무(Cornus alba)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키가 3미터 정도인 키작은 나무입니다. 수피가 붉은 것이 특징이지요. 그런데 한택식물원에서 만난 흰말채나무는 원예품종 '엘레간티시마(Elegantissima)'였습니다. 이 품종은 자연품종과 달리 잎 가장자리가 하얗네요. 흰말채나무의 잎은 겉은 녹색, 뒷면은 흰빛인데, 이 나무의 잎은 훨씬 화려합니다. 잎이 병들어서 예뻐보이진 않군요. 흰말채나무의 꽃은 취산꽃차례로 봄에 피는데, 작은 노란 빛을 띠는 흰 꽃들이 모여 있어 풍성하고 보기가 좋다는군요. 봄날 흰말채나무의 꽃구경을 하고 싶군요. 아무래도 봄날 이곳을 찾아야지 예쁜 꽃구경을 잘 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네요. 10월은 꽃도 열매도 구경할 수가 없으니... 꽃을 보려면 5-6월, 열매를 ..
2024.02.02 -
산수유와 생강나무, 노란 꽃(산형꽃차례)과 수피 비교
동네 벚나무길에 있는 산수유의 노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마치 '이제 봄이 왔으니 축제를 벌이자'며 불꽃놀이를 하는 듯합니다. 산수유 꽃은 벌써 며칠 전부터 동네 공원, 이웃 도서관에서도 만났었지만 지금부터 절정을 향해 달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하천가는 황량하지만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어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고층 아파트단지의 모습도 꽃이 가려주니 좋네요. 아직은 산수유꽃이 완전히 만발한 것은 아니지만 곧 노란 꽃이 만발하고 마지막 불꽃놀이가 끝이 나겠지요. 벚나무길의 벚꽃은 꽃눈이 부풀어 오른 상태라서 조금 발그레한 정도지만 산수유 주변은 노란 빛이 출렁이네요. 산수유꽃도 아름답지만 비슷한 시기에, 조금 앞서서 피어나는 생강나무의 꽃은 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에 속하고 생강나무는..
2023.03.16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 산딸나무, 산수유의 공통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층층나무과 나무들-층층나무, 산딸나무, 산수유-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층층나무과의 대표적인 나무, 바로 층층나무입니다. 20미터까지 자라는 키큰나무지요. 층층나무의 꽃은 산방꽃차례이구요, 층층나무의 잎은 어긋나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측맥이 뚜렷합니다. 무엇보다 가지를 옆으로 넓게 펼치고 있지요. ('층층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층층나무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는 12미터 정도까지 자란답니다. 아주 키큰 나무는 아니지요. 산딸나무의 꽃은 두상꽃차례이고 흰색으로 펄럭이는 부분은 꽃받침입니다. 산딸나무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측맥이 뚜렷하지요. 잎이 구불거립니다. 꽃과 잎이 무척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산딸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산..
2021.05.21 -
산딸나무, 새 잎이 돋아나다
시의회 근처에 산딸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았습니다. 수피 얼룩 때문에 금방 산딸나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모과나무는 녹두색 바탕의 수피에 노랑이나 오렌지색 얼룩이 있는 데 반해서 산딸나무는 짙은 적갈색 또는 짙은 회색 수피에 연한 회색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산딸나무'로 내부 검색하시면 산딸나무 수피와 모과나무 수피를 비교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를 살펴보니까 새 잎이 막 돋아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무성한 잎을 달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답게 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새로 막 돋아난 새 잎이 연한 녹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산딸나무의 잎은 마주나고 톱니가 거의 없어 매끈해 보이는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조금 더 기다리면 산딸나무 ..
2021.04.23 -
산딸나무와 모과나무의 나무껍질 얼룩 색이 다르다
산딸나무의 수피도 모과나무의 수피도 모두 불규칙하게 얼룩무늬를 만들면서 벗겨지는 점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두 나무의 수피를 비교해보려 해요. 시의회 주변에서 오랜만에 산딸나무을 살펴보았습니다. 수피가 얼룩얼룩 떨어집니다. 산딸나무가 나이가 들면 이렇게 수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산딸나무 수피가 불규칙하게 벗겨진 부분을 보면 연한 회색빛을 띱니다. 산딸나무 수피는 짙은 적회색과 연한 회색이 어우러져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어냅니다. 산딸나무의 타원형 잎들이 비춰든 햇살아래 물결치는 모양이 멋집니다. 사진 속 산딸나무에는 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은 하얀 부분이 아니라 녹색 부분이예요. 산딸나무꽃은 머리모양꽃차례(두상꽃차례)입니다. 하얀부분은 잎이 변한 '포'로 꽃을 보호합니다. 산딸나무의 하얀 포는 4조각으로..
2020.05.16 -
층층나무의 꽃봉오리가 만개하길 기다리며
하천가에서 층층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층층나무는 가지가 수평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그 자태가 풍성하지요. 층층나무의 꽃이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곧 꽃이 필 것으로 보입니다. 꽃은 자잘한 흰꽃이 모여 피는데 대개 5월에 핀다고 합니다. 층층나무의 꽃은 새로난 가지 끝에 핍니다. 층층나무의 새 가지는 붉은 빛을 띱니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얕은 세로 홈이 생깁니다. 층층나무의 또 다른 가족인 말채나무는 수피가 감나무처럼 깊이 파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층층나무의 잎은 어긋나기입니다. 그런데 말채나무의 잎은 마주나기라서 차이가 납니다. 사진 속에서 보듯이 층층나무의 꽃은 산방꽃차례입니다. 총상꽃차례처럼 꽃자루가 아래부터 차례로 붙는데, 모든 꽃자루의 길이가 비슷한 총상꽃차례와 달리 ..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