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꽃(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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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스타데이지 지는 흰 꽃, 초여름의 끝을 알리나?
하천가의 샤스타데이지 꽃밭의 꽃이 만발한 것이 4월말경. 국화과(Compositae 또는 Asteraceae) Chrysantemum(쑥갓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이지요. 국화과답게 노란 관상화와 흰 설상화가 산뜻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흰 꽃잎이 길쭉하네요. 학명은 Chrysantemum burbankii Makino. 샤스타데이지도 마가렛(나무쑥갓)처럼 모두 쑥갓속(Chrysantemum)에 속합니다.샤스타데이지가 함께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긴 했지요. 4월말만 해도 꽃이 만발해 보기가 좋았던 꽃밭이 한 달이 지나고 나니까 벌써 많은 꽃들이 져버려 우울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흰 꽃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소 을씨년스럽네요. 지는 꽃은 언제나 처량합니다. 샤스타데이지가 초여름꽃이란 별명이 있듯..
2024.05.31 -
만첩빈도리, 꽃잎이 겹겹이라 풍성한 흰 꽃(봄여름경계에서22)
우리 동네 공원길에 들어서기 전 한 아파트단지의 울타리 주변에는 만첩빈도리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만첩빈도리 꽃이 피기 시작한 지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무심히 지나가다가 어제 이 꽃이 절정기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사진에 담았습니다.만첩빈도리 꽃은 이름 그대로 만첩입니다. 그래서 꽃송이가 풍성하게 보입니다. 만첩빈도리 꽃이 피어났다는 것은 초여름 기후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꽃이 진다면 본격 여름으로 들어감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만첩빈도리는 범의귀과(Saxifragaceae) 말발도리속(Deutzia)에 속하는 키작은 나무입니다. 키가 2미터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나무들의 키는 2미터가 좀 더 되어 보입니다. 만첩빈도리의 잎은 마주나기입니다. 잎 가장..
2024.05.26 -
쥐똥나무, 네 갈래 진 향기로운 흰 꽃(봄여름 경계에서 21)
요즘 길을 걷다 보면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스치고 갑니다. 바로 쥐똥나무 흰 꽃 덕분이지요. 쥐똥나무 흰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서 핀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쥐똥나무가 꽃을 피운 지 제법 되었습니다.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 쥐똥나무속(Ligustrum)의 키작은 나무입니다. 쥐똥나무의 키는 대략 2-4미터 정도라고 하지요. 하지만 우리 동네의 쥐똥나무는 울타리나무로 이용되고 있어 제대로 크질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만 해도 울타리가 쥐똥나무입니다. 하지만 하천가 제방 산책길의 쥐똥나무를 살펴보면 쥐똥나무의 키는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쥐똥나무 꽃은 끝이 네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물푸레나무과의 식물의 꽃은 꽃잎이 4장이거나 네 갈래가 난다는 점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2024.05.26 -
쇠별꽃, 10장처럼 보이는 5장 꽃잎의 흰 꽃(봄여름경계에서18)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자리잡고 봄만 되면 꽃을 피우는 쇠별꽃. 그 쇠별꽃을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보면 쉽게 만나게 됩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 지식정보: 식물]에 의하면 쇠별꽃을 7,8월의 여름꽃으로, [두산백과]에서는 5,6월의 늦봄의 꽃으로 설명하지만 제 생각에 쇠별꽃은 늦봄에 피어나서 초여름까지 피는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하천가에서는 쇠별꽃이 4월 말로 접어들면서 만발하기 시작했지요. 아마도 4월말 날씨가 여름과 봄을 오가고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6월 중순까지는 쇠별꽃을 만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쇠별꽃은 석죽과 별꽃속(Stellaria)속하는 두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 풀이라고 합니다.따뜻한 지방에서 여러해살이로 산다지요. 쇠별꽃은 습기가 있는 땅에서 사는 것을 좋..
2024.05.10 -
아카시나무 향기로운 흰 꽃(봄여름경계에서11)
5월이 되자마자 아카시나무의 흰 꽃이 만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카시나무 꽃이 만발하니까 산책하기가 훨씬 행복해졌습니다. 향기로운 꽃향기 때문에요.아카시나무 꽃은 우리 동네에서 4월말에 피기 시작해서 5월초면 절정을 이룹니다. 5,6월에 꽃을 피운다는 지식백과의 설명이 맞지 않지요. 아카시나무 꽃은 총상꽃차례인데,아래도 길게 늘어집니다. 아카시나무의 작은 꽃잎은 꽃받침이 감싸고 있구요. 꽃받침은 5조각이 납니다. 아카시나무 잎은 홀수 깃꼴겹잎이예요.아카시나무는 키큰 나무입니다. 25미터레 이른다지요.아카시나무는 콩과 아카시나무속(Robinia).아카시나무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대 초에 황폐한 곳을 복구하기 위해 심었다고 하지요. 현재는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지만 야생상태로도 잘..
2024.05.04 -
칠엽수, 촛대를 닮은 꽃과 손바닥 모양의 잎(봄여름경계에서10)
어제 공원을 산책하다가 칠엽수 꽃이 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동네에서 4월말이면 칠엽수 꽃이 절정을 넘어가는 시점인데, 그동안 칠엽수 꽃에 대해서 완전히 잊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칠엽수 꽃은 원뿔꽃차례인데, 하늘을 보고 피는 모양이 꼭 촛대를 닮은 것 같아요. 칠엽수는 칠엽수과(Hippocastanaceae) 칠엽수속(Aesculus)에 속하는 키큰 나무입니다.키가 30미터에 이르지요. 잎은 손바닥모양인데, 작은 잎이 5-7장입니다.칠엽수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핍니다. 지식백과에서는 5,6월에 꽃이 핀다고 하지만 우리 동네는 4월 중순부터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해서 4월말이면 꽃이 절정에 달합니다. 올봄에 칠엽수 꽃을 보지 못하고 넘어갈 뻔 했군요.봄날의 기온이 봄과 여름을 오가는 통에 올봄..
2024.05.03 -
노린재나무, 꽃잎 밖으로 튀어나온 수술 때문에 빛나 보이는 흰 꽃(봄여름 경계에서5)
관악수목원 길을 걷다가 흰 꽃이 만발한 노린재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짧은 잎자루가 있습니다.노린재 나무 흰 꽃은 늦봄에서부터 초여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지요.특별히 심은 것 같지는 않고 관악수목원이 관악산에 자리잡고 있어 그냥 산에 있는 나무로 보입니다. 노린재나무 흰 꽃은 원추꽃차례입니다.사진을 보면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도 보입니다.노린재나무 잎은 타원형인데 끝이 뾰족합니다.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납니다.노린재나무는 대개 들이나 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꽃의 수술이 많은데 꽃잎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 꽃이 빛나는 것 같습니다.노린재 나무 열매가 푸른 색이라고 하는데 한 번 보고 싶군요. 노린재나무는 키작은 나무로 1-3미터 정도 자란다고 합니다.나무의 형..
2024.05.01 -
돌단풍, 작은 흰 꽃과 손바닥 모양 잎(관악수목원, 4/30)
어제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수생식물원 주변에서 돌단풍 꽃을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꽃이 다 지지는 않았네요.돌단풍 꽃은 5월에 핀다고 하지만 여름이 오기 직전 늦봄에 꽃이 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4월17일에 이곳을 들렀을 때는 돌단풍 흰 꽃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포스팅도 해두었으니 참고로 볼 수 있습니다.)돌단풍 꽃을 붉은 빛이 도는 흰 색이라고 설명하는 지식백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돌단풍 꽃은 흰색에서 붉게 변하면서 지는 것 같아요. 올해는 4월 마지막 날 들러서인지 꽃이 절정을 넘어가고 있네요.흰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돌단풍 꽃자루는 길게 30-50cm정도 되고 꽃이 원뿔모양꽃차례입니다.돌단풍 잎은 여러 갈래가 나는 손바닥 모양입니다. 사진 속 잎을 보면 7-8갈래가 나..
2024.05.01 -
조팝나무, 좁쌀처럼 다닥다닥 모여 피는 자잘한 흰 꽃(봄꽃23)
이번에 조팝나무 꽃 포스팅도 늦어졌네요. 지난 18일에 하천가 조팝나무를 살펴보니까 꽃이 거의 다 진 상태였습니다. 봄꽃들이 다들 서둘러 꽃을 피우고 지니까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드네요. 지금은 조팝나무 꽃은 모두 진 상태라 올봄 조팝나무꽃 감상은 끝이 난 상황입니다. 조팝나무꽃은 자잘한 흰 꽃이 산형꽃차례로 모여 피는 데다가 줄기를 따라 심어나서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꽃들이 꼬리처럼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작은 꽃은 꽃잎이 다섯 장이지요. 조팝나무는 장미과 조팝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봄날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 또 다른 장미과나무지요. 작은 꽃들이 모여 피면 마치 봄날 눈이 내린 듯 화려한 모습이 됩니다.조팝나무라는 이름은 흰 꽃이 좁쌀처럼 다닥다닥 붙어 ..
2024.04.20 -
흰수수꽃다리, 흰 꽃이 피는 라일락 변종(봄꽃20)
벚나무길, 벚나무 사이사이에 심어둔 라일락이 벚꽃이 진 지금, 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봄날의 기준을 벚꽃이 만개한 시기로 잡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벚꽃이 지고 나면 봄의 막바지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라일락은 바로 봄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꽃으로 여겨져요. 유럽원산의 라일락은 연보라색, 보라색꽃이 핀다고 하는데, 이 라일락은 흰 꽃이 피어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흰색 꽃이 피는 라일락을 흰수수꽃다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라일락의 학명은 Syringa vulgaris인데, 흰 꽃이 피는 라일락은 Syringa vulgaris var. alba라는 학명을 쓴다구요. 라일락의 변종으로 보아야겠군요. 우리나라에는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var. dilatata)라고 불리..
2024.04.19 -
봄맞이, 작은 하얀 꽃(봄꽃19)
산수유꽃, 개나리꽃, 벚꽃이 진 벚나무길 풀밭 위에 무리지어 있는 작은 흰 꽃들인 눈길을 끕니다. 꽃잎이 5장이고 꽃 중앙에 노란 빛을 띤 이 꽃은 봄맞이꽃. 봄맞이꽃을 볼 수 있으니 아직까지는 봄인가 봅니다. 봄맞이란 이름은 바로 봄을 알린다고 해서 붙여진 거라지요. 봄맞이 꽃은 산형꽃차례(우산모양꽃차례). 꽃이 떨어진 곳에 남은 녹색 꽃받침이 별을 닮았습니다.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꽃도 앙증맞고 귀엽지만 귀여운 톱니가 있는 잎도 사랑스럽습니다. 봄맞이는 원래 습기가 있는 풀밭에서 잘 자란다는데, 그늘진 곳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네요. 이곳은 그늘져서 평소 이끼가 많이 끼는 곳이예요. 카메라가 한계가 있어 작은 꽃은 잘 찍지 않는데, 봄맞이 꽃을 보니까 귀여워서 찍게 되네요. 촛점이 덜 ..
2024.04.19 -
스파티필룸(Spathiphyllum), 육수꽃차례인 흰 꽃과 불염포(베란다, 물향기 수목원)
스파티필룸은 우리집에서 꽃을 피우는 몇 안 되는 화초인데요, 요즘 계속해서 꽃을 피워서 큰 기쁨을 줍니다. 스파티필룸은 포기나누기를 해서 쉽게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집에는 스파티필룸이 모두 6개인데, 키는 15-40cm까지 입니다. 화분을 더 큰 것으로 교체해준다면 더 자라지 않을까 싶네요. 베란다가 동북향이라서 일조량이 부족해 꽃이 잘 피질 않는데, 일조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식물로 소개된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식물들이 저희집 베란다에서 잘 자라고 꽃도 피웁니다. 스파티필룸도 그 중 하나지요. 스파티필룸(광엽)의 원산지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라고 합니다. 물론 스파티필룸은 30여종이 있다고 하니까 원산지도 열대 아메리카 이외에 동남아시아도 있더군요.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