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산(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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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꽃이 연두색에서 보라빛, 푸른빛을 띠고
우리 산에는 산수국이 많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보니까 수국꽃이 신비로운 색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5월말) 5월말에 갔을 때 이렇게 꽃이 맺혀 있었는데 말이지요. (5월말) 사실 산수국과 수국은 닮아서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잎의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다는 것도 닮았네요. (5월말) 5월말에도 장식꽃이 나와 있었어요. (5월말) 아무튼 이렇게 산에 피어 있는 수국이니 산수국이 맞겠지요. (5월말) 지난 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열매의 흔적이 보입니다. (5월말) 지난해에 난 잎이 시들어 매달려 있고, 새로난 잎들이 파릇파릇한 것이 대비를 이룹니다. (6월 초) 지난 주말에는 이렇게 장식꽃이 색깔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 산수국의 푸른 빛..
2016.06.08 -
이엽송 솔방울과 리기다 소나무 솔방울의 차이, 어린 솔방울
동네 산에 가면 이엽송도 있고 삼엽송이 리기다 소나무도 있어 두 종류의 소나무가 서로 뒤섞여서 자랍니다. 이번에 보니 소나무도 리기다 소나무도 모두 어린 솔방울을 달았더군요. 이엽송에 달린 솔방울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나무의 생김도 다르지만 솔방울도 이엽송이랑 리기다 소나무랑 다르네요. 이엽송의 솔방울은 보시다 시피 솔방울 조각에 가시가 없어요. 리기다 나무 솔방울은 솔방울조각에 가시가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리기다 소나무 솔방울 사진입니다. 리기다 소나무의 솔방울 사진은 카메라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찍질 못했습니다.ㅠㅠ 아무튼 6월에 달리는 어린 솔방울은 크게 자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2016.06.07 -
소나무 암꽃이삭일까요? 어린 솔방울일까요?
소나무에 붉은 솔방울같은 것이 달려 있네요. 소나무의 햇갈지 끝에 달리는 솔방울을 닮은 붉은 것은 암꽃이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암꽃이삭일까요? 수꽃이 아직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암꽃이 달려 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겠지만요. 어린 솔방울같기도 하거든요.
2016.06.07 -
신갈나무 어린 도토리
산중턱 이상에서 자라는 참나무는 신갈나무인데, 신갈나무를 살펴보니, 어린 도토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여운 도토리인지! 어린 데도 이미 다자란 도토리 모양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깍정이 겉면의 비늘이 기와처럼 겹친 모양입니다.
2016.06.07 -
갈참나무 잎사귀 위 검정빛깔 노린재
산림욕장 입구부터 상수리,굴참, 갈참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조금 오르다 보면 벤치가 있는 공터가 나오는데, 그곳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가 바로 앞을 바라보니까 참나무 두 그루가 서 있더라구요. 나무를 바라보다가 잎을 바라보니까 수피도 다르지만 잎자루가 있고... 갈참나무가 분명하네요. 나무 잎에 햇살이 비쳐서 밝은 연두빛으로 아릅답게 보입니다. 갈참나무의 잎 뒷면은 약간 흰빛이 돕니다. 잎 가장자리 물결무늬가 더 잎이 물결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벌써 벌레가 잎에 구멍을 만들었네요. 잎 여기저기 숭숭 구멍이 뚫렸습니다. 갈참나무 잎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있는데... 뭔가 까만 벌레가 보입니다. 노린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완전히 검정색이네요. 좀더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정확히 어떤 노린재인..
2016.06.06 -
잘린 오동나무, 어린 오동나무의 발견
산림욕장 입구를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오동나무가 멋지게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5월말에 그 오동나무가 잘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잘랐을까요? 오동나무는 나무결도 아름답고 갈라지거나 뒤틀리지도 않고 좀이 슬지도 않아서 가구로 많이 쓰이고 울림이 좋아 가야금, 거문고와 같은 악기도 만들고 예전에는 나막신도 만들었다는 나무라고 하지요. 그래서 베어낸 커다란 오동나무는 옷장이 되었을까요? 악기가 되었을까요? 궁금한 마음이 듭니다. (5월 말) 잘린 오동나무에는 어린 싹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5월말) 어린 싹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누르고 있는데, 곁에 보니 어린 오동나무가 자라고 있더군요. (5월말) 커다란 오동나무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오동나무는 어떤 나무보다 빨리 자라..
2016.06.05 -
포도나무, 포도농원 곁을 지나가며
동네 산 아래마을에는 포도농원이 여럿이 있습니다. 한 포도농원곁을 지나가면서 보니까, 농원밖에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곳은 포도농원이다'라고 알림이 역할을 맡은 것처럼 보였어요. 다른 포도나무들은 모두 농원 울타리 안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 포도나무만이 유일하게 밖에 서 있습니다. 안에서 사육되는 것보다 밖에서 이렇게 자라는 것이 더 나을 것도 같지만... 살펴보니 작은 포도가 조롱조롱 열려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 년째 이 농원 곁을 지나다니는 데도 이 포도나무를 그다지 주목하지 못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울타리 안의 포도나무들만 기웃거리면서 다녔지요. 농원의 주인은 이 포도나무의 포도도 따서 판매하실까요? 아니면 식구들과 나눠 드실까요? 궁금합니다.
2016.06.02 -
갈참나무, 잎자루가 있는 잎
갈참나무도 상수리처럼 산기슭에 주로 자라는 참나무입니다. 갈참나무 잎이 잎자루가 있어 신갈이나 떡갈나무와 구분이 쉽게 됩니다. 잎 가장자리에는 좀더 날카로운 물결무늬의 톱니가 있습니다. 도토리의 깍정이도 비늘조각이 기와처럼 포개져 있는 점이 신갈나무와 도토리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잎의 잎자루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금방 신갈나무와 갈참나무는 구분이 되겠지요.
2016.05.29 -
신갈나무
참나무 식구 중에는 신갈나무가 있습니다. 에전에 짚신바닥이 해지면 이 잎을 깔았다고 합니다. '신을 갈다'는 말에서 신갈나무라는 이름이 나왔답니다. 산중턱 이상에서 자라는 참나무라서 산을 제법 올라가서 만나는 참나무는 신갈나무라고 보면 됩니다. 참나무 중에 제일 크게 자라는 나무도 신갈나무지요. 잎자리는 거꿀달걀형이고 가장자리에 물결무늬 톱니가 있습니다. 수피는 회갈색인데 세로로 갈라집니다. 어찌 보면 졸참나무 수피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참나무는 도토리의 깍정이가 너무나 달라서 깍정이를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9월이면 구분이 어려웠던 참나무도 모두 어떤 나무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
2016.05.29 -
참나무 어린잎들, 갈참, 신갈, 굴참, 떡갈(4월말)
4월말에 산에 갔을 때는 여기저기 어린 참나무들이 잎들을 내밀고 있었지요. 어린잎이 얼마나 귀여운지! 떡갈나무 어린잎입니다. 잎이 넓적하고 잎 가장자리는 물결무늬. 한 눈에 봐도 참 순하게 생긴 이파리지요. 역시나 어린 떡갈나무잎입니다. 잎의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더 넓적하네요. 갈참나무 어린잎입니다. 갈참나무는 신갈이나 떡갈나무와 달리 잎자루가 있거든요. 그리고 잎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인데 떡갈이나 신갈보다 좀더 날카롭습니다. 신갈나무의 어린잎입니다. 역시 잎가장자리는 물결무늬의 톱니가 있습니다. 갈참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신갈나무 어린잎 곁에 굴참나누 어린잎이 있습니다. 굴참나무 어린잎은 확실히 달라서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잎자루도 있습니다. 밤나무나 상수리나무의 잎 가장자리 톱니보다는..
2016.05.29 -
졸참나무(4월말), 새잎, 숫꽃이삭
졸참나무 역시 참나무과에 속하는데, 다른 참나무들에 비해서 키도 작고 도토리도 작습니다. 도토리가 제일 작지요. 가을산에서 뒹구는 조그마한 도토리는 바로 졸참나무 도토리입니다. 평소 앉아서 햇살도 쬐고 도시락도 까먹고 휴식도 취하고 수련도 하고 하는 넓적은 바위 근방에 졸참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봄날 새잎이 나면서 꽃이 폈습니다. 수꽃이삭이 어린가지의 잎겨드랑이 밑으로 늘어져 있습니다. 졸참나무의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데 마치 낚시바늘처럼 안으로 굽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잎도 다른 참나무들에 비해 작고 잎가장자리가 독특해서 다른 참나무로부터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졸참나무는 산에서 자라고 습찬 곳에서 잘 자란다고 언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늘지고 음습해 보이는..
2016.05.29 -
굴참나무잎과 상수리나무잎의 비교
앞의 포스팅에 이어서 상수리나무잎과 굴참나무잎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기로 하지요. 마침 하산하는 길에 상수리나무잎과 굴참나무잎이 떨어져 굴러다니는 보고 주웠습니다. 왼쪽 처음 잎은 굴참나무잎입니다. 나머지는 상수리나무잎입니다. 상수리나무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더 날카로운 것 같네요. 그리고 뒤집었습니다. 오른쪽 끝이 굴참나무 잎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상수리나무잎이지요. 한눈에 보기에도 상수리나무잎과 굴참나무잎의 색깔이 구분되시지요? 굴참나무잎 뒷면은 흰빛이 돕니다. 상수리나무잎 뒷면은 연한 녹색입니다. 이제 산에 가셔서 잎을 보시면 두 나무의 잎을 잘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1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