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오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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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터오리, Anas poecilorhyncha)한때는 철새, 지금은 텃새
흰뺨검둥오리는 우리 동네하천에 상주하는 오리들입니다. 예전에는 이 오리들이 겨울철새였지만 더는 철새가 아니라 텃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흰뺨검둥오리 사진들은 지난 1월말부터 3월초까지 우리동네하천에서 찍은 것입니다. (보충) 2020년 7월14일에 찍은 흰뺨검둥오리
2021.03.08 -
흰뺨검둥오리(터오리)가 습지로 되돌아오다
어제 산책에서 보니 습지의 물이 좀 빠졌습니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흰뺨검둥오리가 다시 습지에 나타났습니다. 열심히 식사중이네요. 그동안 비가 너무 내렸고 하천물이 높아져서 오리들이 먹이구하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터오리들이 무사한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좋습니다. 지난 7월말경 터오리들이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사진들을 아래에 올려봅니다. 햇살 좋은 여름날 오전, 흰뺨검둥오리들이 어울려서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만발했던 물칭개가 물 속에서 썪어가고 있네요. 썪고 있는 풀을 헤치면서 오리들이 먹이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흰뺨검둥오리의 부리끝 노란색이 참으로 예쁘지요? 암수구별이 어려운 흰뺨검둥오리들, 깃털도 보기가 좋습니다. 오리들이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무..
2020.08.07 -
집오리를 만나러 하천가로
어제에 이어 장마비가 오늘도 계속되었습니다. 어제 비가 멈추었을 때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집오리 바미를 발견했었지요. 오늘도 비가 멈춘 오후에 집오리를 다시 만나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그곳을 향했습니다. 다리에 서서 오른편을 보니 역시 집오리가 있네요. 사진 속에 마치 숨바꼭질하듯 살짝 고개가 보입니다. 좀더 줌을 당겨보았습니다. 분명히 집오리 바미가 맞습니다. 거리도 먼 데다가 날씨도 흐리고 줌의 한계도 있어 선명한 영상을 얻지는 못했지만 바미를 알아볼 수 있네요. 바미는 잠깐 멈춰서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자신을 찍는 저를 향해 시선을 주기고 합니다. 터오리가 근처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바미가 혼자지만 그래도 근처에 야생오리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멀리 야생오리들이 보입니다...
2020.07.20 -
흰뺨검둥오리(터오리), 습지에서 아침식사
요즘 아침에 산책을 나가면 오리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날의 기온과 햇살의 정도에 따라서 오리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특히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는 습지의 진흙탕 속에서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오리는 물 속에서 무엇을 먹고 있는 걸까요? 습지의 얕은 물 속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오리는 열심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덕분에 흰뺨검둥오리를 좀더 가까이 살펴볼 수 있어 즐겁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오리입니다. 그런데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흰뺨검둥오리의 수가 점점 늘어나네요. 이곳 습지가 맛집이라고 오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건지...? 오늘도 습지에서 오리들을 만났지요. 최근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인 오늘, 7시 반 정도의 시간이었는데도 햇살이 너무 따가웠습니다. 그래서 오리들을 만..
2020.06.22 -
하천가 새들의 시간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지난 목요일부터 아침 일찍 하천가 산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낮시간이 너무 더워서요. 비둘기들이 습지의 바윗돌 위에 앉아 아침 햇살을 쬐고 있더군요. 하천가 습지 근처에서 사는 이 비둘기들은 깔끔하고 예쁜 모습입니다. 이 비둘기는 너무 예뻐서 꼭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고개를 돌려주질 않네요. 멧비둘기도 만났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터오리들이 물에서 깃털 다듬느라 바쁘네요. 참 열심히도 몸단장을 하지요? 쌍개울 근방에서 만나 터오리들입니다. 이 오리들도 바위 위에서 물에서 몸단장에 열심입니다. 참새들이 단체로 몰려다니네요. 식사하다가 제가 등장해서 깜짝 놀라 모양입니다. 다들 가지 위로 달아났습니다. 돌다리 근처에서 청둥오리 암컷들을 만나서 깜짝 놀랐지요. 도무지 보이질 않아서 다들 우리 하..
2020.06.14 -
청둥오리는 떠나고 흰뺨검둥오리만 남아
어제 늦은 오후 하천가 산책을 나섰습니다. 잉어떼가 나날이 살쪄가는 다리 아래를 내다보았을 때, 흰뺨검둥오리(일명, 터오리) 두 마리가 보였습니다. 부리끝이 노란 흰뺨검둥오리들, 반가웠지요. 헤엄칠 때마다 젖는 붉은 빛 오리발도 예쁩니다. 오리들이 풀을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 오리들은 암수 커플일 것 같습니다. 찌푸린 하늘 아래 빗방울이 떨어지는 중이라 영상이 흐릿하네요. 오리가 풀을 먹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틀 전에 하천가에서도 터오리는 만났지만 청둥오리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터오리는 한참 몸단장 중이었습니다. 요즘은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서인지 하천에서 오리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서 터오리 한 마리라도 만나면 즐겁습니다. 흰뺨검둥오리라는 이름대로 오리의 뺨이 하얗습니다..
2020.05.23 -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비둘기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하면서 지내는 요즘, 하천가에서 새를 만나면 무척 즐겁습니다. 물가에서 지내는 비둘기는 공원의 비둘기보다 더 깨끗할 것만 같습니다. 깨끗한 비둘기는 다른 새들처럼 사랑스럽습니다. 집오리들이 모두 사라진 하천에는 여전히 터오리들(흰뺨검둥오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천가를 떠나지 않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확실히 하천 오리들이 줄었습니다.청둥오리들도 반갑네요. 암수 커플입니다. 청둥오리는 터오리에 비해서 수가 적습니다. 터오리들이 물가 풀밭에서 햇살을 쬐다가 제가 다가가니 슬그머니 자리를 피합니다. 성가시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비둘기는 다가가도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킵니다. 터오리들이 모두 물 속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비둘기는 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비둘기는 사람..
2020.03.23 -
하천오리 시리즈 에필로그, 집오리들 모두 하천에서 사라지다
지난 9월 중순 농원이 홀로 남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하천오리 시리즈'를 접었었지요. 이후 농원의 소식을 전하려고 했지만 농원이 9월 30일날 행방불명되고 나서 한동안 우울했던 탓에 더는 집오리 관련 글을 올리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씁니다. 지난 9월 16일날 하천가를 찾았을 때 농투의 죽음 소식을 접했고 그리고 9월 20일에 농원 곁에 있는 새로운 집오리를 발견했습니다. 집오리 주인 아저씨가 시장에 가서 집오리 한 마리를 사서 농원곁에 두었다는 소식을 개사료 할머니께 전해들었습니다. 그 오리에게 '시오'라는 이름을 주었었지요. 9월 24일 하천가를 찾았을 때 농원의 목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겁이 많아진 농원은 더는 사람 가까..
2019.12.29 -
터오리(흰뺨검둥오리)의 집념(하천오리 시리즈 168)
장마비가 계속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토요일(7/27), 집오리들이 무사한지 궁금해서 저녁나절 하천가 산책을 나갔습니다. 마침 비는 그쳤습니다. 하천가로 내려가서 걸었습니다. 물이 줄었나 궁금했지요. 자라돌을 살펴보았습니다. 자라돌 끝이 약간 드러나 있었어요.평소보다 하천물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큰다리1 아래의 돌문양도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전날보다는 물이 줄긴 했습니다. 동번과 서번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어요.밥돌근처에 도착했을 때 한 아주머니가 동번과 서번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계셨습니다. 아주머니는 평소에도 오리들에게 종종 밥을 주시나 봅니다. 끌고 다니시는 유모차에는 나이든 작은 개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동번과 서번은 먹이 먹기에 분주합니다. 아주머니는 집오리들에게 오뎅을 던..
2019.07.30 -
오리들의 평범한 저녁식사 시간(하천오리시리즈120)
2주 전 월요일(5/6) 오리를 만나러 갔던 날을 건너뛰었네요. 그래서 오늘에서야 포스팅을 합니다. 이날은 먼 곳에서 온 동생을 동반했습니다.작년 5월에 오리 세 식구(농원, 농투, 농삼)를 함께 보러 갔었는데, 동생은 1년 만에 다시 오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지요. 물론 농삼은 작년 여름에 행방불명되어 오리 세 식구는 농삼 대신 야일로 대체되었습니다. 오리를 만나기 위해 날로 푸르러 지는 풀밭 사이 길로 걸어가는 시간은 정말 행복합니다. 농원의 부리가 엉망이네요. 야일의 멋진 꼬리! 언제 봐도 매료되고 맙니다.야일이 잠시 떨어져 머무는 동안 농원과 농투는 바로 잡곡을 먹으러 다가옵니다.뒤늦게 동참한 야일. 이날은 오리들을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오리들 식사에 집중.오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하류쪽으로 ..
2019.05.20 -
흰뺨검둥오리가 바로 터오리!
하천가 다리 근처에서 오리를 발견했습니다. 너무나 가까이 있어 좀 놀랐습니다.오리는 물에 완전히 젖어 있었습니다. 잠수라도 한 걸까요?한 눈에 봐도 터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수 년전부터 우리 동네 하천에 자리잡고 지금은 텃새로 살아가고 있는 오리입니다.그런데 그 오리가 하천가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몸이라도 말리려고 있는건지, 아니면 왕따 당해서 홀로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터오리가 다름아닌 '흰뺨검둥오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머리와 목은 연한 갈색, 몸전체가 다갈색이고 다리는 오렌지색, 부리는 끝이 노란 검정색입니다.암수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참전 올겨울 안양천변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에서도 ..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