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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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선운사의 11월 중순 동백꽃(23.11.13.), '추백'이라고 불러야 하나?
재작년 11월 중순에 전북 고창에 들렀을 때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니 꽃이 핀 동백나무가 보였습니다. 동백꽃은 봄에도 가을에도 꽃을 피우는군요. 그런데 동백이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고 해서 '동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동백의 한자어를 살펴보면 겨울 동을 씁니다. 봄에 핀 꽃은 한자어로 봄 춘자를 써서 '춘백'이라고 부른다지요. 전주기상지청의 안내문을 보니까,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2000년부터 기후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관측군락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꽃이 80%이상 피었을 때를 '꽃이 만발했다'고 하는군요. 동백꽃이 핀 것도 있고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것도 보입니다.가을에 동백꽃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동백꽃은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립니다. 꽃받침조각 5개, 꽃잎은 5-7개입니다.수술은 ..
2025.01.20 -
겹동백 붉은 꽃(봄꽃6)
올해 활짝 핀 동백꽃 사진을 찍은 것이 지난 3월 20일. 봄날 아파트 화단에서 동백꽃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동백나무가 여러 그루인데, 차례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이 동백나무가 다른 동백나무에 비해서 동백꽃을 먼저 피우는 중입니다. 21일에는 꽃봉오리가 잔뜩 맺혀 있었는데요...어제는 꽃이 제법 만발했습니다.겹동백꽃입니다. 홑동백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겹동백꽃이 화려하긴 하지요. 겹동백꽃이 홑동백꽃보다 더 먼저 꽃을 피우네요. 오늘 보니가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아파트 화단의 동백나무는 대부분 겹동백꽃을 피우는데, 홑동백꽃을 피우는 나무는 두 그루뿐이라서 아직 꽃구경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화단에서 제일 키가 큰 동백나무인데, 이 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아직..
2024.03.26 -
26살된 동백나무가 마침내 피워낸 꽃 한 송이
친구가 선운사 동백나무 숲에서 어린 동백나무 모종을 가져다 와서 키우기 시작한 동백나무가 베란다에서 자라다가 아파트 화단에 자리잡은 지 여러 해가 흘렀지요. 26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꽃을 피운 적 없는 동백나무입니다. 원래라면 사진 속 동백나무처럼 홑동백꽃을 피워야 하는 나무지요. 아파트 화단의 홑동백꽃이 필 때마다 제가 심은 동백나무는 언제 꽃을 피우나?하고 아쉬워하곤 했지요. 아파트 화단의 홑동백꽃이 활짝 핀 3월 말이었지요. 26살 된 동백나무에 꽃눈 하나가 맺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겨울티를 벗지 못해서 잎이 갈색빛으로 꼴도 보기에 안 되었는데... 꽃눈이 맺히다니요! 너무 반가워서 동백나무에게 26년만에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에서 데려왔으니까 '선운'. 4월 초,..
2023.04.19 -
동백나무 꽃봉오리와 겹동백꽃
며칠 전 우리 아파트 화단에 개나리가 만발하다 못해 새 잎을 꺼내놓았더군요. 그런데 주변의 동백나무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아직은 활짝 핀 꽃보다는 꽃봉오리가 더 많지만요. 어느덧 꽃눈이 꽃봉오리가 되고 꽃이 피어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백꽃이 너무 완벽한 모습이라서 가까이서 가만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마치 인조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랄까요? [야생화 도감]에서는 동백나무의 북방한계선을 고창 선운사라고 설명하지만 기후온난화는 그 한계선을 더 북쪽으로 끌어올렸나 봅니다. 이렇게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도 동백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니까요. 작년 포스팅을 살펴보니까, 올해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동백꽃은 이른 봄에 피는 꽃이지요. 홑동백꽃이 겹동백꽃에 비해 조금 늦게 꽃을 피우는 ..
2023.03.24 -
동백나무의 꽃눈과 잎눈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동백나무가 많습니다. 오늘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동백나무의 꽃눈이 벌어지려 합니다. 아무래도 요며칠 최저 기온 조차 영상으로 올라서인 것 같아요. 모레 다시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 꽃눈들이 꽃을 피우려다 주춤할 것 같네요. 제가 키우다가 아파트 화단에 심은 동백나무는 자리를 잘못 선택한 탓에 주변 나무들이 햇살을 가려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 동백나무를 찬찬히 보았더니 다른 동백나무들과 달리 꽃눈이 없습니다. 잎눈만 보이는군요. 꽃눈이 없어서 꽃이 안 피나 봅니다. 왜 꽃눈이 없는 걸까요? 작년 3월, 갈색으로 얼어버린 잎들 사이로 초록색 잎이 좀 보입니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동백나무가 살아남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지요.
2023.01.14 -
동백나무, 겹동백꽃과 홑동백꽃, 꽃봉오리
3월말 경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한 동백의 꽃봉오리입니다. 곧 꽃망울이 터질 것만 같지요. 4월로 들어서니까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 눈길을 끕니다. 아파트 화단의 동백나무는 대부분 겹꽃이예요. 겹동백꽃보다는 홑동백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겹동백꽃은 화려하지만 홑동백꽃은 단아하다고 해야 할까요? 동백꽃의 꽃말이 '진실한 사람, 겸손한 마음'이라고 하는데, 홑동백꽃에 더 어울리는 꽃말 같네요. 이틀 전보다 꽃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랐지만 이제는 중부지방 화단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후온난화 때문이겠지요. '동백' 이란 이름이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는군요. 4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 동백꽃들이 차례로 시들어갑니다. 어제 오..
2022.04.12 -
동백나무, 무화과나무, 팔손이, 양다래, 단풍나무, 사철나무 등(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2017)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7월 첫날, 군산에 갔었지요. 벌써 수 년전입니다. 제가 그날 방문했던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에서 집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었지요. 사진 속에서 팔손이가 보이네요. 사철나무 꽃도 보이긴 하네요. 꽃은 거의 지고 열매가 더 많습니다. 나이가 제법 든 태가 나는 단풍나무도 보이네요. 일본식 가옥과 단풍나무는 너무 잘 어울립니다. 비록 빗방울도 뿌리고 흐린 날이었지만 단풍나무가 옅은 빛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게 보입니다. 키큰 동백나무도 있었는데요, 풋열매가 달려 있네요. 측백나무과의 나무로 보이는데, 세로로 갈라져서 붉은 색이 드러난 수피... 혹시 편백나무? 아니면 향나무? 불처럼 타오르는 듯한 형상의 나무들, 가이즈카 향나무겠군요. 일본향나..
2021.07.17 -
동백나무의 힘겨운 살아남기(5/9-12/28)
마침내 동백나무가 새 잎을 펼쳤습니다! 이 동백나무는 아파트 화단의 다른 동백나무들이 모두 새 잎을 꺼내고 꽃을 다 피우고 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새 잎을 꺼냈습니다. 새로 돋아난 연두빛의 잎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다른 동백나무들과 달리 이 동백나무는 제가 우리 아파트 화단에 심은 동백나무라서 더 애착이 큽니다. 친구가 선운사에 갔다가 데려온 어린 홑동백나무인데, 친구가 키우던 것을 제가 아파트에서 키우다가 일조량이 부족해서 꽃을 피우지 않는 것 같아 아파트 화단에 심은 것입니다. 화단에 심은 지도 벌써 10년은 되었을 거예요. 친구가 키우기 시작한 것부터 계산한다면 거의 서른 살이 될 듯하네요. 제가 이 나무를 돌보고 지켜본 것만 해도 벌써 20년 가까이 됩니다. 지난 ..
2021.05.09 -
동백나무 붉은 꽃이 피기 시작
지난 겨울, 그토록 날씨가 추웠는데 우리 아파트 화단의 동백나무들이 얼어죽지 않고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며칠 지나니까 이렇게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했지요. 얼마나 기특한 동백나무인지요! 꽃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네요. 오늘 보니까 아파트 화단에 활짝 핀 동백꽃들이 여럿입니다. 진짜 꽃인가? 의심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갑자기 활짝 핀 동백꽃들이 너무 많아서요. 봄날의 시간이 정말 빠르긴 하네요. 아직도 동백꽃봉오리 여럿 있으니까 계속해서 붉은 꽃들이 피어나겠지요. (보충)
2021.03.24 -
동백나무, 새싹을 티우고
동백나무는 어린시절 우리집 정원에서 자라던 나무라서 친근합니다.물론 우리 집 정원의 동백은 겹동백이었던 원예품종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에 내가 심은 동백나무는 홑동백나무로 친구가 선운사에서 묘목을 가지온 것이라고 합니다. 일조량도 부족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것도 화분에서 키우다 보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날 아파트 정원에 심었었지요. 그런데 올겨울 너무 추워서 죽은 것은 아닐까 염려했었는데 오늘 도서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동백나무는 여전히 겨울내 추위를 견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지만죽지 않고 새싹을 틔워낸 것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원래 동백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이렇게 경기지역으로 옮겨와서 힘겹게 살아가네요.크게 자라면..
2018.05.09